토마스 슈테펜 독일 연방보건부 차관은 “독일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독일 ‘공적의료보험 의료지원단’(MD) 에른스트 사이페르트 박사도 "의사 수를 늘리는데 의사들이 반대하지 않았다" 답했다. 우리나라와는 달랐다. 의사 단체의 반대로 2006년 이후 18년째 의대 정원을 3058명에서 단 한 명도 늘리지 못하고 있다. 특정 직군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 가는 독일의 의료 정책이 부러울 정도다.2020년 문재인 정부도 의대정원 증원을 추진했을 때 의대 정원 확대 국민 찬성 여론이 58
잉크 냄새가 짙은 신문을 펼쳐 들면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살갑게 와닿는다. 그리고 활자 속에서 움직이는 우리 대전의 활기찬 모습과 반가운 소식을 접할 수 있어 언제나 지역신문을 먼저 펼쳐 든다. 그리고 텔레비전을 시청할 때도 지역 뉴스를 듣고서야 자리를 뜬다.한동안 지방신문들이 중앙지와 톱뉴스를 맞추느라고 안달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제 빛깔을 잃고 남의 것을 흉내 내려는 몸부림이 안쓰러워 아예 지방신문을 읽지 않고 지내기도 했다. 교육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중·고등학생들 가운데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한 채 거리
이번 週(10월 16일~22일)에도 학교 현관의 무인 정보 단말기인 키오스크[kiosk]에는 행사 일정이 빼곡하게 안내됐다. 방송조회, 1~2학년 흡연·음주 예방 인형극 관람, 4학년 현장체험학습 대체 프로그램 운영, 두드림학교 화분 만들기, 안전체험 퀴즈 추첨 행사, 서부교육지원청 주최 인문학독후감 발표대회(금상), 일본과의 국제교류 수업 온라인 회의…등등월요일엔 대전시 주최의 ‘제9회 대전지구전투 전승 기념 백일장’에서 입상한 7명에게, 대전광역시교육감상을 비롯하여 대전광역시장상·대전경찰청장상·제32보병사단장상·미8군사령관상을
흔히 말하는 ‘백세 시대’이다. 의학의 기술과 발달, 생활환경의 개선 및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평균 연령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에 대한 관심 이상으로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노력 또한 증가함에 따라 이전보다 젊어서부터 건강관리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건강을 위해 좋은 음식을 먹고, 적절한 운동으로 시간을 보내는 일은 이제 드문 일이 아니다. 다만,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여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리한 운동, 사고 등으로 발생하는 뼈와 관절, 인대의 손
주민 밀착형 탄력순찰은 2017년 9월부터 도입되어 시행한지 근 6년이 넘었다. 탄력순찰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통해 국민에게 순찰을 희망하는 시간과 장소를 직접 선택해 주면 경찰이 참고하여 순찰하는 새로운 순찰방식이다.주민이 직접 지역 우범 지역이나 위해가 예상되는 순찰 희망 장소를 요청 시간을 특정해 온라인 순찰신문고 (patrol.police.go.kr) 또는 지구대·파출소에 신청하면 관할지구대에서 순찰차 순찰계획에 반영하여 우선 순위별 요청 장소를 해당 시간에 순찰하는 것을 말한다.신청 절차는 간편하다. ‘순찰 신문고’ 검색
시민단체의 가장 큰 어려움인 열악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하나로 연말을 앞두고 시민사회단체의 ‘후원의 밤’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다. ‘후원의 밤’을 통해 재정적인 문제를 조금이라도 덜고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대부분 시민단체의 재정 상태는 극도로 열악하다. 일반 회원의 회비로 운영하고 있는데 지방 시민단체는 정액 회비 납부 회원이 천 명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기본적인 사업경비 충당은 물론 사무실 운영도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단체가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더 큰 금액
유림공원 산책 중 고등학교 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를 만났다.바쁘다는 핑계로 술 한 잔, 밥 한 끼 못 하고 지나온 시간이 십 년, 아니 그 이상 되는 것 같다. 학창시절부터 잘생긴 얼굴로 인기가 참 많은 녀석이었는데 오랜만에 보니 상당히 피로해 보였다. 돌아오는 길 아내는 "지수도 아들 둘 키우다 보니 많이 늙었네" 하고 웃음 지었지만 필자는 요즘 교사와 관련된 기사들 때문인지 "학생들, 학부모들 상대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지..."라며 쓴웃음을 지었다.지수는 대전의 한 고등학교 선생님이라고 했다. 교사가 되었다는 소식에 필자는
범죄 피의자에 대한 구속 수사여부의 법적 판단은 판사의 소신에 따른 것이나 그 무게는 종종 시대적 흐름을 좌우할 만큼 무겁다. 헌법 제27조에 '형사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 무죄 추정원칙에서 비롯된 것이 불구속수사 재판의 원칙이다. 때문에 신체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헌법정신 그 중에서도 무죄 추정원칙으로 인하여 불구속 수사, 불구속 재판을 원칙적으로 하고 인신의 구속은 신체의 자유에 대한 제약임에 비추어 최소한에 그쳐야 하고 신중해야 한다.최근 정치권에 가장 뜨거운 이슈는 누가
흔히, 인간과 짐승의 구분을 무엇으로 하는가? 그 구분 근거는 생태학적이나 사회학적 등 다양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짐승과 달리 인간은 합리적인 이성을 근거로 구성원 상호 간 이해관계를 도덕·사회적 규범 하에서 조정할 수 있는 능력 유무라 할 것이다.그러나 최근에 우리는 신문이나 TV를 보면, 인간과 짐승의 차이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집단적 따돌림을 넘어 거의 인격 테러로 인한 피해자의 자살, 백주대낮에 공공장소에서의 묻지마 살인과 폭행, 강대국이라는 힘을 믿고 약소국을 물리적으로 공격하고 침략하는
내겐 세 명의 아이가 있다. 첫째는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 둘째는 중학교 2학년 남학생 그리고 셋째는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다. 아이마다 관심사와 성향이 다르다 보니 어떻게 아이들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아직도 어떤 것이 제대로 된 부모의 역할인지 헷갈린다.그럴 때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되돌아보고, 내 방향이 맞는지 선생님들께 상담받기도 한다. 선생님들은 다년간 여러 학생들을 지도하셨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름대로 부모의
지난 10월 1일은 75주년 국군의 날이었다. 국군의 날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하고 끝까지 국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울 때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UN군이 참전하면서 전개한 인천상륙작전을 계기로 9월 28일에 빼앗겼던 서울을 수복하고 기세를 몰아 국군 3사단이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날은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국군은 파죽지세로 북한지역으로 진격하여 한 때는 압록강까지 진출하여 남북통일을 눈앞에 두기도 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중공군이 개입한 이후 후퇴와 전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휴전협정이 체결된 후
조치원비행장을 연기 활주로와 통합하여 2025년 말부터 ‘헬기전용 작전기지’로 운영하기 위한 기반공사가 한창이다. 이번 통합 공사를 기점으로 최근 기존의 비행안전구역이(1,78km2)정도로 대폭 축소되면서 50여년 간 이어져온 조치원읍과 연서, 연동면 주민의 재산권 침해 문제는 물론 원도심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하지만 기존 조치원비행장과 연기 활주로가 한데 모아진 통합비행장에는 여전히 UH-60, 수리온 등 우리군의 많은 헬기들이 뜨고 내리게 될 것이고, 이로 같은 소음에 관한 불만 사항은 지속적으로 야기
책략(策略)이란 어떤 일을 도모하거나 처리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것은 어떤 이를 해치려고 속임수를 쓰거나 일을 꾸며내는 모략(음모)과는 구별돼야 하며 ‘계획’이나 ‘전략’ 또는 ‘계책’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일을 맡아하는 사람을 책사(策士), 또 카운슬러(Counselor)라고 한다. 오랫동안 세월의 검토를 거쳐서 숙성된 고전(古典)에는 다음과 같은 선한 해결방법들이 전해온다. 고금동서(古今東西)로 우리의 지식(지혜) 세계를 확장하기 위해 몇 가지 지혜의 해결책들을 찾아보려 한다. ①“가인어월이구익자(假人於越而救溺子)”란 말이 있
스핑크스는 흔히 두 가지 이미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첫 번째는 이집트에서 피라미드를 지키고 있는 거대한 석재 조각, 두 번째는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수수께끼를 내고 정답을 맞히지 못한 자들을 잡아먹는 괴물이다. BC 2650년경에 지어진 스핑크스가 현존하는 제일 오래된 조각인데, 피라미드의 주인인 왕의 얼굴을 본따 만들었다고 한다. 바다를 건너 넘어간 그리스 등지에서 신들의 딸이자 수수께끼를 내는 괴물로 변주된 것이다. 오랜 세월 성별에 관계없이 신 또는 괴수로 여겨지던 스핑크스였지만, 19세기에 이르러 모험가들을 잡아먹기 위해
수확의 계절이 오면서 농촌에서는 농기계(경운기) 등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농기계 교통사고의 위험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와 당부가 적실히 필요하다.농기계(경운기)는 일반 차량과 비교해 보면 운전과 조작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대부분 시골은 도로가 정비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특히 운행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농기계의 경우 일반 차량과 비교하면 조작이 어려운 만큼 운행법을 미리 숙지해 두고, 피곤하면 중간중간 충분히 휴식하면서 작업하는 것도 사고 예방을 위한 한 가지 방법이
[충남일보 성기욱 기자]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내디딘 닐 암스트롱이 한 말이다.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며 남긴 역사적인 발자국은 지구 이외의 천체에 인류가 처음으로 남긴 위대한 흔적이었다.이는 과학 문명 발달에 커다란 기폭제가 되었고, 현재 우주는 민간 우주기업 간 기술 경쟁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지난해 2월,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사업의 일환으로 초소형위성 48대를 발사했다.그런데 예상치 못한 우주기상의 영향으로
세종은 ‘정치·행정수도’로서 천혜의 금강을 품고 있다. 그러나 도시가 건설되기 시작한 지 20년이 다 돼가지만, 인구 목표 100만은 커녕, 80만, 50만도 쉽지 않다. 인구 부족과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아 황량한 모습에 실망하는 이도 적지 않다. 발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대통령 제2집무실’, ‘국회 세종의사당’을 비롯한 정부기관 이전만으로 발전할 수는 없다. 백화점 부지는 십 수년 동안 잡초만 자라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앞으로도 잡초만 자랄 것이다. 세종이 공공기관만으로는 자조적 기능을 달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
청양군이 최악의 수해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점점 강해지고 있다. 2년 연속 발생한 재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모적인 갈등보다 합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이렇게 군민을 하나로 묶는 데에는 청양군의 적극행정이 큰 역할을 했다.최근 있은 기자회견에서 김돈곤 군수는 “농가의 힘만으로는 어려움을 타개할 수는 없다는 판단 아래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합리적이고 충분한 논리를 준비해 중앙정부와 충남도, 각 정당과 NH농협중앙회 등 여러 기관에 강력하게 건의했다”고 밝혔다.이 결과 56년 만에 농업재해 보상수준 상향이라는 성과를
지난 8월에 인도네시아 발리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2020년 2월에 가려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여 취소했다.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던 날에 인도네시아 발리 해역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미룰 수 없었다.나는 사전에 우붓[Ubud], 누사두아[Nusa Dua], 꾸따[Kuta], 울루와뜨[Uluwatu] 4개 지역의 호텔만 예약하고 출발했다. 관광지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은 관광보다 호텔에서 주최하는 체험이나 수영을 즐겼다. 60세가 넘은 부모님도 휴양을 선호했다. 관광은 이틀
강제추행죄란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추행하여 성립하는 범죄이다. 사람의 성적 자유 내지 성적 자기결정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으로, 현실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형법 제298조에서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에 대하여 추행을 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추행이라 함은 행위자가 성적 만족, 자극을 얻는 등 주관적 목적이 있을 것을 요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피해자가 원치 않는 성적 수치심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일체의 행위를 가리키고, 강제추행죄에 있어 ‘폭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