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복잡한 의료 현장의 실타래를 푸는 데 묘약은 희박할 뿐만 아니라 의대 정원 증원도 그 묘약인 양 말하는 것은 신화에나 나올 법한 얘기이다. 아무튼 엉킨 실타래는 풀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의사 증원을 위해 전국 40개 의과대학 정원 확대 수요조사(이하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5학년도 부터 의과대학 입학정원이 확대될 예정인 가운데, 수요조사에서 증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의대에서 요구하는 의사 증원 숫자가 나오자 의료계가 거세게 반발하며 파열음을 더하고 있다. 의협 측은 수요 조사의 타당성을 문제 삼
겨울의 첫 절기인 입동이 지나며 겨울의 시작을 알렸다.전국 곳곳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추위에 대비하라는 뉴스가 계속 들려온다. 겨울에는 공기가 건조하고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져 난방기구의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화재 발생의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겨울은 특히 화재를 조심해야 하는 계절로 꼽힌다.최근 5년간 논산시 화재 통계에 따르면 전체 877건 중 261건(29.8%)이 겨울철에 발생했으며 다른 계절 평균 건수(41건)보다 11.2건 많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중 겨울철 화재 발생 사망자는 4명으로 다른 계절보다 인
존경하는 여러분! 바닷물이 썩지 않는 것은 바닷물 속에 약 3.25%의 염분이 섞여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광활한 바다는 지구상에서 쏟아놓은 무분별한 오염물질 들을 흘려보내 부분적인 몸살을 앓고 있지만 태초부터 지금까지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이와 마찬가지로 150만 시민이 살고있는 우리 도시 대전도 희망을 가지고 국제도시로 발돋움 하려고 힘을 모으고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전을 사랑하고 아끼며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심부전증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
어렵고 힘든 수능시험이 끝났다.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교육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한 고3 학생들, 성의를 다해 가르치신 선생님들, 노심초사 뒷바라지하느라 여념이 없었던 학부모를 비롯한 교육 가족 모두에게 위로와 함께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필자는 ‘수능 이후 새로운 출발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해 본다. 그 이유는 수능이 끝난 고3 학생들은 공부의 압박에서 해방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심한 허탈감과 공허함이 찾아오는 등 ‘수능 후유증’에 시달리는 학생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고3 교실은 수시응시생, 정시 논술과 면접 준비생,
“교장 선생님, 어제 엄마랑 연탄 600장 날랐어요. 홍도동에서” 2학년 남학생이 등교 맞이를 하는 내게 반갑게 달려와 말한다. 엄마랑 봉사활동 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장하다. 잘했어. 너희 엄마가 훌륭하시구나. 연탄 배달하고 기분이 어땠어?” “좋았어요. 땀 났어요” “네 덕분에 그분들은 따뜻한 겨울을 지내시겠구나”난 그 아이를 꼭 안아 주었다. 어머님께서 몸소 봉사를 실천하며 아이에게 산교육을 시키셨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해졌다. 이제 겨울이다. 그 연탄으로 버텨낼 서민들의 팍팍한 삶이 애잔하게 다가오며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올
무릎의 연골 기형인 원판형 연골판이라는 질환이 있다. 우선, 원판형 연골판을 설명하기에 앞서 무릎 연골의 일종인 반월상 연골판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반월상 연골판은 우리가 흔히 먹는 도가니탕의 도가니라고 이해하면 쉽다.무릎 관절내 위치하고 있으며 내측과 외측이 존재하고 양쪽에서 쐐기 모양으로 무릎관절은 받쳐주어 무릎관절의 안정성을 부여하며 연골판 스스로는 충격 흡수, 윤활 작용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반월상 연골판은 말 그대로 반달모양인데, 원판형 연골판은 호떡처럼 둥그렇게 생겼다.사실 원판형 연골판은 흔한 질환이며 원판형 연골
경찰관이 근무하는 부서 중 주로 최일선에서 법을 집행하고 있는 곳이 지구대·파출소이다.열악한 근무환경 여건 가운데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일념 아래 근무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지역경찰관에게 근무 중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고 질문한다면 다년 주취자 관련 신고라고 할 것이다.지구대·파출소 근무를 하다 보면 평일이든 주말이든 어김없이 들어오는 신고가 주취자 신고이다. 행위의 경중을 떠나 이미 술로 이성을 잃어 주취자에 대한 조치가 쉽지 않을뿐더러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므로 대부분의 경찰관이 주취자
우리는 누군가를 이야기할 때 그 사람에 대한 여러 가지 기준을 세운다. 직업이나 신분, 외모나 행동 등을 통해 드러난 것을 말하고 말투, 성격, 타인을 대하는 자세 등을 통해 이른바 됨됨이를 보게 된다. 그래서 종합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그 사람의 사회성과 대인관계를 살피게 된다. 이른바 인물의 격을 보게 된다.수려한 외모의 근사한 직업을 가져도 거칠고 험한 말과 행동으로 타인에게 다가서면 가까이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외형적으로 왜소하고 초라하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말과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은 편안하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누
어느덧 11월 쌀쌀한 날씨에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가로수와 공원 산책길에 쌓여가는 낙엽을 보며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11월은 우리에게 ‘119’라는 상징성을 담고 있고 동시에 안전문화 정착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달이다.또한 11월은 계절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으로 인해 화기 취급이 늘면서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적 특성을 지닌다. 이에 소방에서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전국적으로 화재예방 분위기 조성과 국민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다양한 홍보 및 시책을 추진
요즘 케이블 TV 프로그램 중 하나인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콩콩팥팥’이 농촌 풍경을 잘 묘사해 내고 있다. 초보 농부들의 농사 일지를 담은 예능 다큐멘터리인데 제목이 핵심이다. 초보 농부들이 먹고 뱉은 자리에서 수박꽃이 피자 "말도 안 된다"며 신기해하는 모습도 있다.그래, 수박씨를 뿌리면 수박이 나는 게 당연하다. 이게 자연의 이치란 생각이 절로 든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게 자연의 이치 아니겠는가? 한마디로 농민들의 마음과도 같다. 그래서 농촌은 다른 일처럼 때를 놓칠 수가 없다. 오늘 할 일을 다음으로
2000년대 초반 톱스타로 추앙받던 한 여배우와 그녀 일가의 연이은 극단적 선택 사건은 당시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심지어 그녀를 따라 소위 '모방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였다.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화려한 연예인들의 잇단 극단적 선택 사건은 여전히 큰 충격을 안겨주지만 이제는 제법 흔한 사건인 셈이다.그도 그럴 것이 2020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5.7명으로 OECD 가입국 중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실제로 응급실에서 근무하다보면 수면제를 먹거나, 손목을 얕게 긋는 비교적 가벼
날씨가 추워지는 계절이다. 전기장판 등 각종 난방기구의 사용이 많아지고 그에 따른 화재 빈도도 높은 시기다. 이에 우리 소방은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선정해 매년 범국민적인 화재 예방 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올해는 특히 ‘방화문’과 ‘비상구’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하여 화재로 인한 인명·재산피해 저감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방화문’은 건축법 상 연소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방화구획의 개구부에 설치하는 문으로써 연기와 불꽃, 열 차단능력에 따라 30분 방화문, 60분 방화문, 60분+ 방화문으로 구분된다.‘비상구’는
언론 보도를 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복장이나 외형을 가꾸는 일에도 자신의 체형이나 개성을 살리기보다는 친구들을 따르는 경향이 크다고 한다.많은 학생이 고가의 특정 메이커 재킷을 입고, 유명 브랜드가 붙은 운동화를 신고 다니면서 같은 제품의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간다. 그러므로 선생님들 눈에는 학생들 옆모습이나 뒤 모양새만으로는 누가 누구인지 구별이 안 된다고 한다.더구나 고가의 핸드폰은 출시되기 무섭게 학생들의 손에 들려지고, 등·하교 때에는 이어폰을 끼고 다니며 음악을 듣는 학생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단다. 따라서 학교에서
지난 15일에 대전광역시교육청 지정 독서교육 정책연구학교인 대전동서초등학교에 다녀왔다. 유선화 교장선생님을 중심으로, 선생님들께서 학교와 가정·지역사회가 책으로 소통하는, ‘온통북통 독서교육 모델’ 운영에 진력하고 있었다. 강의를 의뢰받은 후, 동서초에서 실시하는 독서교육 현황부터 살폈다. 독서행사가 다양했고, 내용이 알찼다. 섣불리 나섰다간 되레 누[累]가 될 성싶었다. 마침 동서초에서 그림책 만들기를 한다기에, 우리 학교 학생들의 ‘책 전시회’ 사진을 챙겼다. 선생님들께는 두 학교의 내용을 참고하여 벤치마킹하시면 좋겠다고 말씀드
‘잘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씨유 어게인’2018년 한 케이블 방송사에서 구한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방영되었다. 위 문장은 드라마의 여자 주인공인 고애신이 만주지역에서, 바람에 날리는 태극기 아래에서 말하는 독백이다. 고애신의 독백을 끝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린다.이 드라마는 2018년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방영한 드라마이지만, 나는 왠지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 이 맘쯤에 미스터 션샤인이 생각난다. 앞으로 다가올 차가운 날들을 견뎌야 할 고애신이 생각나서 수도, 그 전의 추운 날들을 견디고 그 과정에서 서러운
한국인의 최애(最愛) 음식이자 밥상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김치. 하지만 정부가 제정·주관하는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정부는 지난 2020년 김치산업의 진흥과 김치 문화를 계승·발전 등을 위해 매년 11월 22일을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로 정했다. 이날이 ‘김치의 날’로 정해진 것은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올해로 벌써 제4회째를 맞는다. 이처럼 식품으로서는 유일하게 법정기념일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김치는 그야
지난 11월 11일은 UN 참전용사 국제추모일이다. 이날을 기념하여 2008년부터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매년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가 부산에 있는 UN 기념공원에서 행해지고 있다.UN 참전용사 국제추모일은 캐나다 소속 6.25전쟁 참전용사였던 ’빈센트 커트니(Vincent Courtenay)‘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매년 11월 11일 11시에 부산을 향해 1분 동안 전 세계 어디에 있던 이 날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부산에 있는 UN 공원묘지를 향해 추모묵념을 올리게 되어있다.11월 11일 11시는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이 계절은 새로운 시작과 도약을 위한 대비의 시기이다. 나무들은 울긋불긋한 단풍을 떨어뜨려 내년에 꽃을 피우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고, 동물들은 혹독한 겨울에 대비하여 식량을 모으며, 사람들은 각자의 일 년을 돌아보는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118년 전의 11월 17일의 대한제국은 어땠을까? 평소였다면 한 해 농사를 마무리 지은 마을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평화롭게 이야기를 나누었을 그 날은 나라를 빼앗긴 자들의 절규로 가득한 날이 되고 말았다. 바로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해 사실상 일본
2000년대 이후 지난 20여 년간 시민참여와 협치 시스템을 강화해 온 것은 국제적 추세이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민간 단체보조금감사결과를 근거로 시민사회를 ‘이권 카르텔 세력’으로 왜곡해 공격하는 것은 도를 넘어선 행위이며, 시민사회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적대적 태도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정부가 지적한 1856개 사업 중에는 정당하게 사업비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오(誤)입·출금과 같은 작은 행정적 실수인 경우도 많고, 강사비 지급대상 및 금액 등 보조금 집행과정에서 행정과의 해석상의 차이로 인한 발생하는 사례들도 적지 않다
올해 여름, 경험상 달에 한두 명 정도였던 전세금 반환 관련 사건 문의가 하루에도 서너 명씩 계속되었다. 모두 같은 임대인 소유의 건물이었고 상담하며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보니 수십 채의 건물을 보유한 자였다. 하여 지난 8월 본지에도 전세사기 관련 공인중개사들의 책임에 대한 칼럼을 작성한 기억이 있다. 당시 상담을 했던 물건의 임대인은 지난 10월 구속되어 수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그리고 11월. 대전 전민동, 문지동을 시작으로 다시금 수백 명, 아니 결국 수천 명의 전세금 반환 불가 피해자들이 발생할 조짐이 보인다. 아니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