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는 충청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주요 관전지역으로 꼽혔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5선 중진의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와 문재인 정부 시절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간 3번째 리턴매치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충청권 내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어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역시 초미의 관심사였다.개인적으로는 25년전부터 두 후보 공히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어서 그 결과에 대한 관심은 배가됐다. 공적으로 언론의 입장에서 철저히 중립적인 시각을 견지했음은 물론이다.선거
이 문장을 쓰는 순간, 점수는 1-0, 2아웃 상황에, 기대했던 적시타가 아니라, 짧은 땅볼로 이닝이 끝나 버린다. 현장의 탄식이 텔레비전 모니터 너머에서 들려오는 것 같다. ‘오늘도 야구를 보고 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당신의 머릿속에는 어떤 장면이 떠오르고, 어떤 감정이 생기는지 궁금하다.어쩌다가 한 팀의 팬이 됐는지 (아니, 어쩌다가 이 팀의 팬이 되어 고통스러운 주말을 보내고 있는지) 기억을 헤집어 본다. 지지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던 팀에, 특유의 카리스마로 어느 팀의 왕조 시절을 이끌던, 유명한 감독이 등장하면서 호기
우리의 일상을 잠시 멈추고 새로운 세계로의 문을 열어주는 특별함을 부여 받는 것이 축제이다. 그것은 일상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과 마주하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축제는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주는 동시에 새로운 기억과 경험을 만들어 주는 문화행사이다.개인들에게는 새로운 삶의 의미와 활력을 부여하고, '사회적 연대 강화', '문화 교류와 이해 증진',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홍보와 이미지 개선', '지역 문화 및 예술 활성화' 등으로 사회와 문화의 발전에 기여한다. 축제는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특별한 활동이나 이
윤석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소통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도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하면서 이번 주 중 첫 양자 회동이 성사될 전망이다.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통화에서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또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만남으로 오직 국민을 위한 건설적인 정책 논의와 초당적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정치권이 한마음으로 합심해 우리가 그
충청권 6개 대학이 2024년 글로컬 대학 예비지정에 선정돼 향후 기대와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충남대학교-한밭대학교(통합), 한남대학교, 대전보건대학교(연합), 건양대학교, 순천향대학교가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충남대-한밭대는 국립대 통합 및 출연연 융합에 기반한 연구중심 대학전환 ,한남대는 창업단지 ‘한남스타트업밸리’ 조성, 대전보건대는 보건의료계열 전문대학 기술별 특화 캠퍼스 구축, 건양대는 ‘K-국방산업 선도대학’ 혁신 모델, 순천향대는 ‘학생 설계형 대학 교육’ 혁신을 각각 제시한 상태이다.예비지정 대학들은 7월 말
고사성어(故事成語)란 사자성어(四字成語)와 달리 반드시 역사적 사실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고사성어에 묘항현령(猫項懸鈴)이란 말이 있다. 한 마디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다’란 뜻인데 실행하지 못할 일을 공연히 의논만 하는 탁상공론과 비슷한 말이다. 이 말은 조선조 홍만종(1642-1725)이 지은 책 '순오지'에 나오는 말이다. 여러 마리의 쥐들이 모여서 이야기하기를 “곡식창고를 뚫고 들어가 살면 생활이 윤택해질 수 있을 터인데, 두려운 것은 오직 고양이 뿐”이라고 했다.그러자 어떤 쥐 한마라가 그럼 “고양이 목에 방울을 매단
20대에 삼국지를 읽고 40대 이후에는 정관정요(貞觀政要)를 읽으란 말이 있다. 이 말의 깊은 뜻은 40대 이후는 어떤 형태로든 사회 조직의 CEO와 리더 위치에 있는 시기이다. 이때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 당태종의 정관정요에 대하여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이에 중국 역사가들이 가장 위대한 통치 시기로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이상적인 국가로 손꼽는 당태종 이세민의 정관지치(貞觀之治)와 신하의 간언을 수용한 제왕의 10계명(十誡命)을 중심으로 살펴본다.첫째, 당태종의 정관지치와 정관정요 : 구당서에 의하면 당태종 이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 대통령을 비롯해 각급 기관장들에게는 소위 인사권이 있다. 함께 일할 참모진을 조직, 임명하는 권한이다. 대단한 것 같지만 매우 힘들고 조심스러운 권한이다. 사람 알아보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현대의 리더십은 왕조시대에 비해 훨씬 더 팀워크가 중요해졌다. 상명하복(上命下服)이 아니라. 협치(協治)에 가깝기 때문이다. 흔히 ‘하고 싶다고’ 나서는 사람보다 ‘못하겠다’고 도망가는 사람을 간청해 임명하는 게 안전하다고 전해온다. 그래서 훌륭한 참모를 구하려면 소위 ‘삼고초려’를 해야 된다는 말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 다수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나야 한다는 여론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선택이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는 얘기다. 총선 결과로 민심이 확인된 만큼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 협치의 물꼬를 터 산적한 국정 현안을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야당인 민주당이 애써 국회에서 법안을 만들어봐야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도로 아미타불이 되기 때문이여 헛수고였다.때문에 양측이 서로의 협조가 없으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사실상 공생 관계다. 때문에 양측은 협치를 해야 한
교육부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전국 늘봄 학교 신청자 8만 여 명 중 오후 늘봄이 6.6%에 그쳤다는 본지 기사는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이와 관련, 사회 일각에서는 방과후 늘봄 프로그램의 질이 낮아 오후에는 대상자 상당수가 사교육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 분석 결과이다.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지난 3월 20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기존 돌봄교실 인원과 방과 후 인원을 제외하고 ‘늘봄’을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는 끝났다. 어느 선거든 당선의 기쁨은 축제 분위기로 춤을 추는가 하면 낙선의 고배는 허탈과 상심으로 희비가 엇갈린다. 승리자는 언론에 대서특필과 온갖 요란한 인터뷰로 도배한다.하지만 낙선자는 함께 했던 국민과 당원들에게 '죄송하다'라는 힘 빠진 인사말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한 표의 가치가 이리도 무거운지 새삼 느끼게 했다. 그들의 삶을 무참히 바꿔 놓았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은 여야의 표심이 너무 거대한 위기를 몰고 왔다.우리는 총체적 난국의 소용돌이 속에 파국의 낭떠러지 끝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것
동요 《황사공룡 먼지괴물》에 ‘캘록캘록 간질간질/ 목이 자꾸 아파요/ 무서운 황사공룡 찾아와/ 유치원 친구 못 만나요’라는 노랫말이 있다.황사가 무서운 공룡이고, 친구를 만나지 못하게 한다는 표현이 참신하면서도 우리 아이들이 겪는 황사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가 느껴져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황사는 봄철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발생한 모래 먼지가 이동하면서 서서히 하강하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 산림의 사막화와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황사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기상청 분석 자료를 보면 2023년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끝났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인 31.3%를 기록할 정도로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그만큼 국민의 삶이 팍팍하고 지금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22대 국회는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할 수 있을까? 먼저 21대 국회를 돌아보자. 2020년 총선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180석 압승을 거뒀지만 2년도 채 안 돼 대선에서 패하고 정권을 넘겨줬다. 2022년 5월, 여소 야대 정국으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그 후로 국회는 2년 가까이 거야의 입법 독주와 대통령의
지역구 국회의원 254명과 비례대표 국회의원 46명을 뽑는 제22대 총선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이번 선거에서 대전은 7명, 세종 2명, 충남 11명 충북 8명의 지역구 의원이 선출됐다. 지역구 곳곳에서 치열한 접전 속에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에 나선 총력전이 모두 마무리된 셈이다.선거는 지역의 참된 일꾼을 뽑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이제 그 결과가 최종 확정돼 새 당선자들에 거는 기대와 역할 또한 커지고 있다. 이른바 4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유능한 일꾼들의 올바른
의외로 상속 관련 분쟁만큼 많은 상담이 부조금에 대한 문의이다.X의 자녀 A, B, C는 장례식 마지막 날 부조금 정리를 시작했고 대기업에 다니는 장남 A 씨는 총 조문객 600명 중에 300명 이상이 본인 회사 소속이니 부조금의 절반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한다. 장남의 말이 언뜻 듣기에는 맞는 이야기 같지만,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동생들의 감정이다.간혹 이런 사소한 문제가 격한 분쟁으로 이어져 상담을 오시는 분들이 계시다. 우리 법이 정확히 어떠한 판단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시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중 상가에서 과일을 사려다 값을 보고 놀란 게 벌써 몇 달 전이다. 값이 떨어질 거란 예상은 빗나갔고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사과 한 알에 5000원~6000원을 호가하다 보니 사과 한 알이 점심값만큼 비싸다는 게 그리 과한 얘기가 아니다.그냥 사과가 아니라 '금사과'가 됐다. 사과 값이 뛰자 대체 수요가 늘어난 귤도 가격이 덩달아 천정부지다. 사과 값은 32년여 만에 가장 높게 뛰었다. 과일 값이 높게 형성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과일 값이 비싸면 수입하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장 사정은 그리 평
제우스의 지시를 어기고 프로메테우스는 인간들에게 불과 이를 다룰 줄 아는 능력을 선물한다. 그 벌로 코카서스 산에 끌려가 독수리에게 평생 간을 쪼아 먹히는 고통을 받는다. 제우스는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인간들에게도 형벌을 내리기 위해 헤파이스토스에게 최초의 인간 여자를 만들라 지시한다. 여자의 이름은 판도라. ‘모든 선물을 다 받은 자’이라는 뜻의 이름에 걸맞게 그녀에게 신들은 갖가지 능력과 축복을 선사한다. 신들이 주는 선물을 절대 받지 말라고 한 형의 당부를 동생 에피메테우스가 져버릴 수밖에 없게끔. 아름다운 판도라를 아내로 삼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양육비가 가장 비싼 나라로 지목됐다. 자녀를 18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양육비가 3억 6500만 원 정도다. 1인당 GDP의 7배. '양육비용' 'GDP 대비' 둘 다 세계 1위고 2위는 중국이다. 양육비는 '출산 의지'에 영향을 준다.세계 최고의 양육비는 출산율 세계 최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결혼조차 피한다. 혼인 건수 역대 최저치가 해마다 경신된다. 양육비 경감을 위한 획기적 정책 도입을 더 미뤄선 안 된다. 최근에는 이혼 증가로 한 부모 가구는 150만에 달한다. 이와 함께 양육비 미지급은 점점 심각해지
내포 신도시 종합병원 2026년 3월 개원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소식이다. 총 사업비 300억 원 이상 사업에 적용하는 중앙투자심사(중투) 기간이 단축됐기 때문이다. 도는 정부가 28일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기업·지역 투자 신속 가동 지원 방안’에 내포 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이 ‘행정 절차 패스트 트랙(Fast Track) 추진’ 사업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는 도내 각종 중투 대상 사업에도 적용돼 사업 추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실제로 정부는 내포 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사업 계획에 대한 사전 컨설팅 후 수시 투자심사를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재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 총선 전날을 비롯해 선거 전까지 세 차례 더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이 대표 측은 "너무나 가혹하다"라고 반발했지만, 재판부는 "재판에 불출석하면 구인장을 발부하겠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자 마지못해 출석했다.재판부는 이 대표의 대장동·성남FC ·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서 "다음 재판 기일을 지정하겠다"라고 밝혔다. 대장동 사건 외에도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재판과 위증교사 사건 재판 등 총선 이후인 4월 12일, 22일로 재판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