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출근하면서 책상 위의 편지 봉투를 발견했다. 3월이면 늘 작년에 가르쳤던 학생들이 ‘선생님 작년에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 보고 싶다’라고 쓴 의례적인 편지라 생각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안녕하세요, 선생님, A의 엄마예요. 작년 한 해 동안 말썽꾸러기 아이 지도하시느라 너무나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학부모가 처음이라 무얼 어찌 해야할지 몰라 그냥 선생님 믿고 A도 믿어보는 거였어요. 이제 우리 아이가 많이 성장한 것이 보여요. 모든 게 다 선생님 덕택이라 생각합니다.(중략)”A는 작년 입학식 날부터 유난히 큰 목소리
고관절은 엉덩이관절로 불리기도 하며 허리와 다리를 이어주고 체중을 지탱하며 걷기와 달리기 같은 운동이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부위다.서산·태안 지역은 고령자의 비중이 매우 높으며 이로 인해 골다공증성 골절환자가 많이 치료받고 있다. 골다공증성 골절 중 대표적인 것으로 고관절 골절이 있으며 낙상사고로 인해 잘 발생한다. 계절별로는 겨울에 주로 발생한다.고령자들은 고관절을 다쳐도 단순 허리통증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고 치료를 미루거나 참는 상황도 많다. 이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회복을 위해 오랜 침상생활을 해야
교정에 봄빛이 완연하다. 샛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고 하얀 목련이 피더니, 연분홍 벚꽃도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했다. 봄비를 머금은 나뭇가지에는 연한 초록 잎이 무럭무럭 자란다.급식을 먹고 난 후 따스한 햇살이 스미는 창밖을 내다보다 까치 한 쌍을 발견했다. 학교 앞 화단 소나무 꼭대기에 집을 짓고 있었다. 길을 걷다 혹은 차를 타고 가다 올려다본 나무에서 가끔 새집을 발견하곤 했다. 하지만 까치가 집을 짓는 과정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흥미롭고 신기하여 한참을 바라보았다.까치 두 마리가 번갈아 가며 나뭇가지를 물고 와 둥지 위에 내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은 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대응 전략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 주체적 전략의 목표는 우리나라 국익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며 상대적으로 사회적 공감대 수준이 낮은 역내 안보와 국제정치 외교 분야도 국익과 연계하여 정책추진의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이다.특히, 최근 인공지능(AI) 열풍 등 첨단기술이 국가안보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미·중 간의 패권 경쟁 심화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경제통상 분야와 산업 분야의 경우 전략적 자율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새싹이 돋아나 푸르른 봄이 왔다. 개나리, 벚꽃 등 봄꽃들은 우리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따뜻한 날씨, 아름다운 꽃이 있어 많은 사람이 나와 봄을 즐기고 있다.105년 전 봄은 우리나라 사람 모두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는 봄이었다. 1919년 3월 1일 대한 독립 만세운동은 일제의 지배에 항거해, 독립에 대한 우리의 열망을 표출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이러한 독립에 대한 우리의 열망이 표출된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같은 해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반포하고 국호
문안순찰은 기존 차량 위주의 경찰 활동에서 벗어나 발로써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안부를 묻는 등 일상적인 대화를 통하여 경찰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여 치안 시책에 반영하는 일종의 감성 치안 활동이다.즉, 주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늘 경찰이 존재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하고 수시로 치매, 독거노인, 야간에는 주로 여성 혼자서 종사하는 편의점 등에 방문 안부를 확인하고, 보이스피싱, 실종 예방 등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점검하며 부모, 자식, 친구처럼 대화를 통해 마음의 공유와 불편한 것이 있으면 관계기관과
우리 학교는 아름다운 대청호 호숫가에 위치한 전교생 46명, 6학급의 작은 농촌학교이다.농촌학교의 특성상 학생들이 통학버스를 이용하여 등교한다.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학생은 7시20분에 승차하는 경우도 있어 차 안에서 졸거나 잠자는 학생도 있기 마련이다. 학교에서는 이런 학생들이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도록 우리 학교에서는 온마을 산책교실을 운영하고 있다.‘온마을 산책교실’은 학교 안팎의 산책로를 걷는 활동이다. 선생님, 친구들과 산책하며 학년별 매주 제시되는 미션 활동을 수행한다. 미션활동의 주제로는 친구들과 대화하기, 자연에 대한
2014년 4월 1일 10년 전 오늘 따스하고 화사한 색의 꽃이 필 무렵 보령해양경찰서가 보령시민들과 바다 가족들의 축하 아래 보령시 임대청사에서 개서를 맞이하며 서해안의 든든한 해양 안전 지킴이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그 뒤 쉼 없이 청사 이전 업무추진의 노력을 통해 2019년 7월 지금의 신청사로 보금자리를 옮기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큰 뜻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었다.서해안의 치안·위험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우리 보령해양경찰서의 책임감과 어깨가 계속해서 무거워지고 있다. 보령해양경찰은 그럼에
법조인으로서 형사고소나 민사소송 사건을 취급하다 보면, 계약서나 차용증, 합의서, 각서 같은 문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거나 아예 작성하지 않아서 분쟁에 휘말리고 억울한 결과를 맞는 경우를 종종 본다.계약이나 합의는 법적인 개념이지만 말로 해도 효력이 있다. 그러나 문서가 없으면 뒷날 상대방이 기억을 못하거나 말을 바꾸게 되면 싸움이 나고 문서화 하지 않은 쪽이 불이익을 받게 된다. 물론 문서에 맞먹는 유력한 증거가 나오면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데 그런 증거는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고 찾아내도 진실게임이라는 험난한 고개를 넘어야
매년 4월이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서 정한 ‘장애인 고용촉진 강조기간’이고,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 로 정한 이유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해소되어 일하고 싶은 장애인이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함이다.장애인에 대한 편견 해소를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매년 4월 20일을 전후하여 장애인 고용촉진대회를 개최하여 장애인고용 우수 사업주와 장애인 근로자를 포상하고, 전국의 지역본부와 지사에서 장애인고용촉진 캠페인을 벌인다. 그리고 사업주의 법정의무교육인 ‘직장 내 장애인인식개선교육’을 통해 매년
유난히도 길고 바람이 차갑던 겨울이 지나고 있다. 절기는 개구리가 나온다는 경칩(驚蟄)을 훌쩍 지나 자손들이 조상 묘(墓)를 찾아 돌본다는 한식(寒食)을 바라보고 있다. 겨우내 얼어붙은 땅이 녹으면서 흙과 잔디 등이 무너질 수도 있고 묘비(墓碑)나 묘석(墓石)이 움직일 수도 있으니 자손 된 도리로서 묘지(墓地)가 걱정되는 것은 당연하다.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풍수지리(風水地理)에 관심이 많아 일명 명당(明堂)을 찾아 조상님들을 모시려는 풍습이 내려오고 있다. 그 외 집을 짓거나 이사를 할 때도 방향이나 토질, 시간이나 위치 등을 꼼꼼하
대한민국은 바쁘디 바쁜 현대사회를 살고 있다. 모두가 잠든 새벽,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여는 이들도 있다. 누군가는 새벽에 집을 나서서 밤 늦게 들어오고, 또 누군가는 하루종일 머리를 싸매고 일과 취업을 위해 공부에 매진한다. 바쁜 시대에 바쁜 삶으로 인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나라의 일에 많은 신경을 못 쓰고 있다. 그렇다면 주인인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나라의 일에 참여할 수 있을까?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하는 제도를 민주주의라고 한다. 시민들이 ‘아고라’라고 하는 광장에
유치원 학급은 만 3세가 별님반, 4세가 달님반, 5세가 해님반처럼 연령에 따라 반을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요즘엔 다온반, 누리반, 가온반처럼 이름이 다양하다. 그래도 해님반, 달님반, 별님반이 익숙하다. 직관적으로 연령과 반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다 보니 많은 이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태양은 강렬한 빛과 따뜻함을 선사하기에 나이가 제일 많은 유아의 모습과 잘 어울린다.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은 대체로 작고 앙증맞으니 나이가 제일 어린 유아와 걸맞다. 달은 태양만은 못하지만 별보다는 크고 밝으니 중간 나이의 유아와 잘 어울린다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개인형 이동장치(pm), 안전한 이용수칙 숙지가 필요합니다." 요즘 길거리에서는 개인형이동장치(pm)를 타고 신호를 무시한 채 도로와 인도를 오가며 위험하게 주행하거나, 2인 이상 동반 탑승해 운행하는 학생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개인형 이동장치란! 전기동력을 이용해 저속으로 움직이는 1인 운송 수단으로 도로교통법 제2조 19의 2에 따라 ‘원동기장치자전거’ 중 최고 속도 시속 25km 미만, 차체 중량이 30kg 미만인 것으로 전동킥보드, 전동이륜평행차, 전동기의 동력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자전거를 말한다.
경막하 혈종은 뇌를 감싸고 있는 뇌막 중 경막과 지주막 사이에 출혈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경막하 혈종은 거의 대부분 두부 외상에 의해 발생되며 두부 외상 후 시행한 두부 CT 혹은 두부 MRI 검사로 비교적 쉽게 진단된다.급성 경막하 출혈은 두부 외상 후 바로 발생된 출혈인 경우를 말하며 만성 경막하 출혈은 수상 직후 시행한 두부 CT, MRI 검사 상 급성 출혈이 없었으나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서 발생될 수 있으며 급성 경막하 출혈이 진단된 상태에서 수술이 필요하지 않아 경과관찰 중 혈종이 흡수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에 만성 경막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어느새 봄이다. 필자는 사계절 중 꽃이 피는 봄을 가장 좋아한다. 꽃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하면 나이가 든 것이라고 하던데,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말에 제법 공감이 간다. 중년 어머니들의 프로필 사진은 모두 꽃 사진으로 도배 되어 있으며 어느새 40대가 된 필자도 3월이 되니 꽃이 언제나 필까 궁금해 하고 있으니 말이다.필자가 꽃이 피는 봄을 좋아하는 이유가 또 있다. 바로 매년 4월 9일 필자의 생일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20년 전 대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생일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3년 6월 기준 자동차 등록 대수는 2575만대로 집계되었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25만대가 증가했다.그로 인하여 늘어난 자동차 보급으로 현재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쟁점이 되고 있다. 그리고 교통사고 원인으로는 운전자의 법규 위반도 있겠지만 경찰관이 현장 도착 직전 운전자의 조치 요령 미숙으로 인한 2차 교통사고 유발 또한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어 또한 문제시되고 있다.대부분 사람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운전자가 취할 수 있는 조치 요령에 대해서 제대로 숙지를 하지 못하여 2차
오늘 아침에도 출근하자마자 여느 아침처럼 커피를 내리고 차를 끓인다. 10여 년 째 습관처럼 지속하고 있다. 향기 좋고 맛도 일품인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내리고, 직접 재배하여 말려놓은 몇몇 가지 약재들을 정성껏 준비하여 약탕기에 넣고 우려낸다.요즈음에는 메뉴를 하나 더 추가해 보았다. 삶은 달걀이다. 한 번에 최대 7개를 삶을 수 있는 기계를 이용한다. 달걀은 사비로 구입을 하는데 가끔씩 동료 교직원들이 협찬도 한다.우리 학교의 교직원은 100여 명이다. 당연히 분량의 한계로 모든 분께 차와 삶은 달걀을 대접할 수 없다. 누구든지
학창 시절에 제일 좋아했던 과목 중에 하나는 사회였다. 당시 학생의 신분이어서 어디론가 자유롭게 떠나기에는 제약이 있었던 나한테 사회 과목은 내 주변을,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모습을 배울 수 있는 큰 여행 소책자였다. 사회과목 상 초기 단원은 우리나라의 특징을 서술하고 있는데 그 중에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이뤄진 반도국가.’가 있다.사회 과목을 공부하던 때는 일단 시험을 잘 치는 것이 우선이어서 무작정 ‘삼면 바다, 반도 국가’ 이렇게 반복 암기만 하면서 그 내용을 읽고 지나갔다. 지금 그 내용을 다시 곱씹어보면 단순히 외우고
정부는 2024년도 국가연구개발 예산을 전년 대비 15%인 4조 6000억 원 삭감했다. 국가 연구·개발의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겠다는 목표로 정부 연구·개발 역사상 첫 삭감을 했다.예산 운영이 방만하고 낭비적이라면 당연히 삭감할 수 있다. 그러나 예산 삭감으로 인해 이공계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 등 연구 현장에 미치는 여파 등에 대해 충분히 숙고하여 정책을 추진하고 관련 대책을 수립했어야 했다.이공계 연구에는 기본적으로 연구 장비 등의 시설구매와 유지비, 연구 참여 인력의 인건비, 시험과 개발을 위한 재료비와 분석비 및 출장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