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구의회 김창관 의장

“스테이 스트롱, 강하게 버티자”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그림에 비누 거품이 더해져 손을 씻는 의미까지 담은 로고를 아십니까.

외교부에서 시작해 전 세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확산한 ‘스테이 스트롱(Stay Strong·강하게 버티자)’ 캠페인 물결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스테이 스트롱(Stay Strong·강하게 버티자)’, ‘코로나19와 싸우자(Fight against COVID-19)’라는 문구가 적힌 이 로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외교부에 갓 들어온 막내 사무관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캠페인은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퍼져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한 연대 메시지를 전 세계로 확산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달 1일 기준 115개국에서 7,000여 명이 해당 로고를 만들었으며 사회적 네트워크(SNS)에서 ‘좋아요’가 100만 개 이상 달렸을 정도로 화제입니다.

참여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문구를 담은 로고를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제작한 후 SNS에 올리고 이를 이어받을 사람 3명을 지목하는 방식의 릴레이 캠페인이 진행 중입니다.

한국에 이어 특히 인도네시아와 미국에서 많은 동참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외교부 설명입니다.

지난달 초부터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시작으로 정·관계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로고를 들고 직접 사진을 촬영하는 캠페인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한국에 있는 각국 대사뿐 아니라 이들 국가의 주지사, 시장 등도 동참한 바 있습니다.

외교부 막내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선한 영향력’은 다른 형태로 퍼지고 있습니다. 가수 타이거JK는 이 로고를 활용한 ‘스테이스트롱’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부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종전의 경험에 비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역량을 집중,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과 희생 및 방역에 대한 국민의 협조체제 유지 등으로 ‘코로나19 방역’이 글로벌 보건위기의 주요 대응모델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로 한국의 ‘보건방역’에 이어, 성공적인 캠페인으로 또 다른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공식 명명한 글로벌 전염병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원인 미상의 폐렴 증세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만 하더라도 오늘과 같은 상황에 부닥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코로나19는 이미 우리 일상생활을 흔들어 놨으며, 경험해 보지 못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미래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 이에 대응해 세계적인 롤모델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국민과 시민의 성숙하고 높은 시민의식은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나가야 할 때입니다. IT 강국, 성숙한 시민의식, 체계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도약한 한국에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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