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전반기 소회와 후반기 역점사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은 26일 “‘도약’과 ‘성숙’을 이뤄내는데 주안점을 두고 서구 균형발전사업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청장은 이날 충남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람중심도시, 함께 행복한 서구’라는 기본 철학 하에 그동안 쌓아온 토대 위해 구정 성과를 내실화하고 구체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균형발전 사업의 핵심이 신도심과 원도심의 격차 해소인 만큼, 원도심권 활성화가 중요한 과제”라며 “주택 재개발 정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해 원도심 지역의 자생적 성장기반을 확충해 ‘사람이 살고 싶은 원도심’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장 청장과 일문일답.

- 지난 2년 구정을 돌아보고 평가해본다면

지난 2년 서구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자치분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민의 일상과 삶을 살피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펼치는 데 주력한 시간이었다. 1000여 명의 서구 공직자와 함께‘사람 중심도시 함께 행복한 서구’를 목표로 하나의 방향으로 숨 가쁘게 달려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구민들이 협력하고 적극 나서준다면 지금의 위기도 잘 헤쳐나가리라 확신한다.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구민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 민선7기 2년의 주요 성과를 요약하면

세부적인 사업도 있지만, 우선 지역발전을 이끌 미래비전을 구체화하고, 서구가 주민중심의 자치분권 도시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기울였다.

지역발전을 이끌 미래비전을 위해 지난 2018년 개청 30주년을 맞아 새 브랜드 슬로건 ‘행복동행 대전서구’를 채택,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5개 분야 74개의 공약사업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미래발전을 이끌 10대 전략과제 수립과 4개 권역에 걸쳐 61개 사업을 내용으로 하는 제2차 서구 균형발전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46개 사업을 정상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중앙의 자치분권 계획이 광역 단위 위주로 설계되어 우리 구 현실에 맞는 4대 전략과제 19개 세부과제를 포함한 (대전) 서구형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2019년 3월에 수립하여 자치분권 선도도시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 대전시 5개 구청장협의회장에 연임됐다. 소회와 각오의 한 말씀

이번 민선7기 후반기 회장으로 연임되면서 2022년 6월까지 대전 자치구 간 업무협의 진행과 대전시 및 중앙정부와 연계된 현안을 처리하게 된다.

대전 자치구를 대표해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 공동회장단으로 참가해 지역의 목소리 대변하겠다. 대전 구청장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자치분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민선7기 후반기 구정의 지향점은 무엇이고 남은 임기동안 구의 가장 큰 도전과 과제는

민선7기 후반기는 전반기의 연장선상에서 ‘도약’과 ‘성숙’을 이뤄내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다. ‘사람중심도시, 함께 행복한 서구’라는 기본 철학 하에 그동안 쌓아온 토대 위해 구정 성과를 내실화하고 구체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자치분권, 균형발전, 민생경제 등 민선7기 핵심과제들이 열매를 맺도록 구정에 박차를 가하고, 급변하는 미래 환경 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남은 임기동안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역의 미래를 이끌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해 서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꼽고 싶다. 마침 우리 지역구로 둔 국회의장 탄생으로 그동안 서구가 하지 못했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러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잘 살려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대형국책사업을 발굴하고 유치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 포스트 코로나가 화두다. 포스트 코로나 구차원의 전략은

코로나19는 단기 충격을 넘어 정치‧경제‧사회 전반과 세대에 걸친 큰 변화를 가져오리라 예상된다.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도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

업무 처리절차 뿐만 아니라 규정, 운영시스템, 조직체계, 문화 등 모든 것이 점진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며, 사회안전망, 산업혁신, 공동체복원 등 코로나 이후 부각된 핵심 키워드들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

특히 행정의 변화와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비대면, 온라인 원격처리, 무인화가 앞으로 일상화 될 것인데, 행정에서 이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은 코로나19 방역과 경제회복 등 단기과제에 집중하돼 후반기부터는 다양한 미래변화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전망하고 이를 토대로 실행과제를 구체화해 나가겠다.

- 남은 2년 꼭 마무리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민선6기부터 줄곧 추진해온 서구 균형발전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다.

옛 서구청 부지에 갈마동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설립하고 도마 1·2동과 정림동의 주거환경을 개선, 주민공동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용문동·도안동 행정복지센터를 건립하고 서대전~가수원(호남선)을 잇는 매천교 개량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둔산권은 품격을 더욱 높이고, 신도심권(도안‧관저지구)은 도시 인프라를 확충, 기성권은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관리할 것이다.

균형발전 사업의 핵심이 신도심과 원도심의 격차 해소인 만큼, 원도심권(도마‧변동‧복수‧정림지역) 활성화가 중요한 과제다. 현재 이 지역에 진행 중인 주택 재개발 정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도마1‧2동, 정림동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해 원도심 지역의 자생적 성장기반을 확충해 ‘사람이 살고 싶은 원도심’을 만들어 가겠다. 이를 통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서구의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사람중심도시, 함께 행복한 서구’라는 구정철학을 구현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 구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민선7기도 이제 절반이 지났습니다. 마라톤에 비유하면 42.195㎞의 반환점을 돈 셈입니다. 지난 2년 걷고 싶은 적도 있었지만,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높은 시민의식을 자랑하는 서구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여기에 신심직행의 자세로 달려온 공직자들의 헌신 덕분입니다. 이 기회를 빌려 모든 분께 감사 드립니다.

아직도 할 일이 많습니다. 균형발전부터 민생경제 회복, 공동체 회복과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겠습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한 서구를 위해 신발 끈을 조여 매고 남은 임기도 최선을 다해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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