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감이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혁신교육 성과와 향후 추진할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충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혁신교육 성과와 향후 추진할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충남일보 김공배 기자] 교육부를 비롯한 22개 정부중앙부처가 입주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 교육 수장인 최교진 교육감이 혁신 2기 취임 2주년을 맞아 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동안 성과와 후반기 교육계획을 내놨다.

최 교육감은 공약사업 이행률 51.4%로라는 자체점검과 평가를 통해 차질없는 혁신교육을 진행 중이며 세종교육의 핵심인 ‘혁신학교’ 도입으로 대입 진학률 상승과 함께 교육가족들이 성숙된 교육 주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혁신교육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는데 남은 임기동안 온힘을 기울이겠다는 최 교육감의 교육계획을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 최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직을 맡았는데, 소감과 앞으로 추진 계획은?

세종시에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청사와 협의회 사무국이 있어 막중한 일을 맡긴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협의회 일을 하게 될 앞으로 2년은 교육계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시기가 될 것이며 임기 동안 체계를 구축하고 시·도 교육청 간 정책소통과 협력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교육자치를 강화하겠다.

▲ 코로나19 관련 학사운영과 안전대책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나?

학생들이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하고 교육감이 방역의 최종 책임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유치원에는 전국 최초로 간호사를 배치하고 초·중·고등학교에는 보건인력을 100% 배치했다. 또 교원 업무부담을 줄여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당 평균 5명의 지원인력을 투입해 방역활동과 학생생활지도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 혁신 2기 취임 2주년 진행된 공약 이행에 대해 설명해 달라

‘교육도 세종답게!’라는 구호를 내걸고 혁신교육·미래교육·책임교육·학습도시 세종이라는 4대 정책방향과 70개 공약을 마련하고 혁신 2기를 힘차게 출발해 묵묵히 2년을 걸어왔다.

전년도 12월 말 기준 70개 공약사업 이행률은 51.4%로 주기적인 자체 점검과 평가를 통해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고교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추진한 결과 올해 2학기부터 전면 무상교육 실현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제2특성화고인 세종장영실고등학교 개교로 학생들의 직업교육 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되고 지난해 3월 전국 최초 공립 숲 유치원 개원과 올해 생태유치원과 방과후 놀이유치원 시범 운영도 실천했다.

앞으로도 자체점검과 공약이행평가단의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공약사업에 대한 이행결과와 조정사항 등을 시민들에게 주기적으로 공개하는 등 공약 이행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교육계에서 세종혁신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세종혁신학교는 무엇이고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세종 혁신학교는 상위기관의 지침보다 교육공동체의 자율적 참여로 높은 수준의 학교교육을 제공하는 학교혁신 모델이다. 특색 있는 학교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교육과정평가회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함께 책임지는 학교자치로 나아가고 있다.

▲ 그렇다면 그동안 혁신학교를 운영하면서 학교와 학생은 어떤 변화가 있었나?

혁신학교는 양적인 확대에서 그치지 않고 질적인 내실을 기하는 혁신예비학교-혁신학교-혁신자치학교 시스템을 적용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육공동체가 학교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학생 중심에 두고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는 성숙된 교육주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우리 교육청은 혁신학교 성과를 세종의 모든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확산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 세종시교육청은 단층제 교육청으로 직속기관 기능이 중요하다. 현재 4개의 직속기관이 있는데 향후 직속기관 설립 계획은?

우리교육청은 다양하고 질 높은 학생 맞춤형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교육지원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평생교육학습관, 세종시교육원, 교육시설지원사업소와 더불어 올해 1월 학생들의 체험중심 창의·인성교육을 위해 학생해양수련원과 3월에는 학생 인권보호, 학교 부적응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학생화해중재원을 개원했다.

현재 학생안전교육원은 2021년, 창의진로교육원은 2023년, 평생교육원은 2024년 개원을 예정으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 전국 공립유치원 최초로 ‘숲유치원’을 개원하는 등 유아교육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는데, 앞으로 유아교육 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세종시가 녹지율 52%를 자랑하는 자연친화 도시인 점을 충분히 살려 숲·생태 교육을 강화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공립 숲유치원을 개원하고, 올해는 생태유치원 5개소 시범운영을 통해 숲 교육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방과후과정을 확대 운영하고 방과후 놀이유치원을 시범운영 중이다.

금남면 영대리에 위치한 폐교를 생태친화형 놀이공간인 ‘세종 아이다움 생태놀이터’로 내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 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관심을 받고 있는데 설명해 달라

지난 2017년에 시작된 세종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모든 학교가 하나의 캠퍼스를 구성하고, 지역 우수 인력자원을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실현하는 교육거버넌스의 우수 모델이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모은 만큼,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반응은 2019년 조사결과 각각 91%, 80%로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지난해 교육기관 정부혁신 최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 포스트코로나 시대, 교육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New Deal 정책에 발맞춰 온·오프라인 교육이 융합되는 미래형 학교를 현실화 시켜야 한다.

스마트학습 환경을 구축해 교사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하고 원격수업 인프라 확충과 온라인 기반 학습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 활동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 원격수업 모델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세종교육은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을 꿈꾸며, 교육공동체와 함께 손잡고 지난 6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 코로나 19사태를 겪으면서 더욱 절실하게 느낀 점은 교육청이 상급관청으로서, 교육감이 상급 관료로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교원, 학생, 학부모가 교육주체로 우뚝 설 때 교육 변화도 가능하다는 평소 생각이 확인되었다.
남은 임기에도, 우리 세종의 아이들이 행복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삶과 배움이 함께하는 공간에서 구체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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