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노국철 기자] 서천군보건소는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에 따른 주민과 관광객들의 예방수칙 준수를 촉구했다.

지난 달 27일 70대 남성 A씨가 손에 상처가 있는 상태로 어패류 채취를 위해 갯벌에 다녀왔으며, 28일부터 상처 부위에 부종이 생기기 시작해 현재 괴사가 진행된 상태로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하는 급성 감염성 질환이다. 또 만성 간 질환, 알코올 중독,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40~50%로 매우 높아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

김재연 보건소장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2020년 7월 말 기준 전국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은 총 15건이다. 충남의 경우 지난 6월 환경 검체를 통한 예측 조사 시 갯벌에서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된 이후 1명의 환자가 발생, 사망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0년간 서천군에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총 5건 중 피부 괴사에 의한 사지 절단과 사망 사례도 있어 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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