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이순규 기자] 충남 부여군 능산리 고분군은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산 15번지 일대에 위치한 백제 후기 고분들로 사비의 외곽성인 나성 밖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1963년 1월21일 대한민국 사적 제14호로 지정됐다.

능산리에 있는 고분의 총 개수는 20개이고, 능산리의 고분들은 중앙 및 좌, 우에 세개의 고분군으로 나눌 수 있다. 1960년대에 복원한 중앙 지역과 2016년 발굴 조사를 진행한 서쪽 지역 그리고 현재 마을이 자리한 동쪽 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일제강점기에 3차례 발굴 조사가 진행됐다. 현재는 중앙 지역에 8기, 동쪽 지역에 5기, 서쪽 지역에 7기가 남아 있다.

앞줄 가운데에 있는 중하총은 널방 천장이 터널형으로 축조되어 무령왕릉과 송산리 6호분과 유사하다.

축조한 재료는 다르지만 형식적인 유사성이 발견되어 왕릉으로 추정하고 이다. 사비로 천도한 성왕 릉일 가능성이 있다. 벽에 사진도가 그려져 있는 동하총은 성왕의 아들인 위덕왕의 릉일 가능성이 크다. 고분들의 왼쪽에는 백제의 마지막왕인 의자왕 무덤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가져온 흙으로 조성한 의자왕과 그의 아들 부여융의 가묘가 있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왕릉로 61에 소재한 능산리고분군은 사적 제14호로 사비시대(538~660) 백제왕릉 묘역으로 동쪽 나성(羅城)의 바로 바깥에 위치해 있다. 7기(基)의 고분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도 각기 고분이 분포해 있어 크게 3개의 무덤군으로 나뉘어져 있다.

한편 2015년 7월4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총 8개의 유적지들) 중 공주지역에 2곳(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부여 4곳(관북리 유적 및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부여 나성))이 세계 유산 등재 심사에서 최종적으로 통과 됐다. 세계 유산 등재는 충청권에서는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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