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원 대전시의원
문성원 대전시의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세가 무섭다.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세 자리로 늘어난 이후 12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가며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3천명을 넘어섰다.

기온이 올라가면 사라질 것이라던 코로나19는 한여름에도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가을 대유행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가 현실화될 조짐마저 보인다.

비대면, 사회적 격리, 마스크가 요즘의 일상이다. 우리 시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듯 코로나 확산은 그칠 줄 모른다.

수도권으로 한정됐던 근원지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대전과 충남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대전에서는 배드민턴 동호회와 사우나 등 일상 공간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충남 천안에서는 감염병 전문병원인 순천향대병원 천안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등 의료진의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완벽하다고는 못해도 지역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안보다 더 강화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대면 종교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비대면 예배만 허용한다. 아울러 수련회, 부흥회, 단체식사 등의 소모임 활동도 금지된다. 고위험 시설에 포함되는 유흥주점, 클럽, 노래방, 뷔페 등 12종에 대해서도 정부 조치대로 집합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시의원 차원에서도 강력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의회 출입 시 마스크 미착용자 출입제한과 의회 방문객 접견실 이용 등의 기본 사항에 더해 시·구·교육청 공무원 비대면 접촉, 정책토론회 연기·축소 또는 무 방청객 토론회 추진, 직원 유연근무 적극 권장 등이 그러하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국민과 시민 건강도 큰 문제지만 생계와 일자리 문제도 우려된다.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용상황이 더 크게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에 따른 강력한 봉쇄조치가 시행될 경우 3명 중 1명이 실업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감염병에 취약한 비대면 접촉, 비재택근무 일자리가 전체 절반에 육박해 고용회복에 상당 기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당장 직업을 잃어도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 중요하다. 실직 노동자의 최소한의 생계보장에서 나아가 직업훈련과 구직활동을 도와주는 고용안전망 채널이 보다 다각화 돼야 할 것이다.

대전시에도 더 강화된 방역 조치에 더불어 더 강화된 일자리 등 고용안전망 구축 마련을 기대한다.

또한, 국민, 시민 모두가 방역 당국의 지침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으로 동참할 것을 부탁한다. 앞서 저력을 보여줬듯 다시 한 번 우리 국민의 힘과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 굳게 믿는다.

의료계 역시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잠시 접어 두고 방역 및 치료체계 구축에 나서주기 바란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모두가’ 힘을 합쳐 이 어려운 시기를 넘는 것이다. 積力之所擧 則無不勝也 衆智之所爲 則無不成也. 여럿이 힘을 합치면 이기지 못할 일이 없고, 뭇사람이 지혜를 모으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