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가 9월의 역사인물로 ‘동성왕’을 선정했다.(사진제공=공주시)
공주시가 9월의 역사인물로 ‘동성왕’을 선정했다.(사진제공=공주시)

[충남일보 길상훈 기자] 충남 공주시는 9월 이달의 역사인물로 백제 중흥의 기반을 다진 백제 제24대왕 ‘동성왕’을 선정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혼란했던 웅진백제를 안정시키고, 왕권을 강화해 무령왕으로 이어지는 백제 중흥기의 초석을 닦은 동성왕의 생애와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9월의 역사인물로 ‘동성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정세의 안정을 위해 동성왕은 금강 유역의 신진세력을 등용해 기존 귀족세력과의 균형을 도모했으며, 지방 곳곳에 중앙관리를 파견해 지방에 대한 중앙의 통제력을 강화했다.

대외적으로는 고구려의 남진을 견제하고 백제의 옛 위상을 되찾기 위해 중국 남조의 남제 및 왜와의 외교를 강화했으며, 신라와의 혼인동맹을 통해 제나동맹을 더욱 공고히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추진하였다.

이와 같은 동성왕의 대·내외 정책을 통해 백제는 정치적 불안정을 해소하고 국력을 회복해 무령왕으로 이어지는 백제 중흥기의 기반을 다졌다. 

또한, 왕도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궁궐과 성벽을 중수하고 왕성 안에 임류각을 축조했다. 제민천에 웅진교(지금의 대통교)를 가설해 백성들을 홍수로부터 구제하고 왕도를 확장시키는 등 오늘날과 같은 공주 원도심의 풍경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왕권 강화를 위한 대규모 토목사업과 거듭된 흉년으로 인해 민심은 점차 악화됐으며, 결국 백가(苩加)가 보낸 자객에 의해 사비성 서쪽 벌판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동성왕의 장례에 관한 기록이 전해지지 않아 왕릉의 위치는 확인할 수 없으며, 동성왕이 축조했다는 임류각은 1980년 공산성 발굴조사를 통해 1993년 복원됐다.

김정섭 시장은 “혼란했던 웅진백제를 안정시키고 왕권을 강화하여 무령왕으로 이어지는 백제 중흥기의 초석을 닦은 동성왕의 생애와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9월의 역사인물로 선정했다”며 “‘동성왕으로부터 시작해 무령왕으로 꽃피운 백제 중흥기’라는 토크콘서트를 9월 중 공주학연구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던 2월의 역사인물 ‘독립운동가 이호원’ 관련 학술세미나를 다음 달 공주학연구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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