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환 행정부 부장
김일환 행정부 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요구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로 급증한 탓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1명 늘어 누적 1만8706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400명대는 수도권 집단감염 사태에 따른 최근 2차 유행 이후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기 중에서도 정점에 속하는 2월 말 3월 초 이후 처음이다.

정부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이라는 단호한 말을 전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3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갈지, 완전한 3단계로 바로 갈지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속도 있게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언제 실행할 것인지는 조만간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는 말에서 조심스럽고 세심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정부가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은 국민 이동량을 억제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문을 닫는 등 강제 수단을 더 많이, 다양한 부분에 적용하는 방안인데 이는 해당 생업에 종사하는 국민의 피해가 동반될 수밖에 없는 조치라는 말은 맞다.

이러한 상황을 뒷받침하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충남지역 수출과 고용률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충남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 제조업체들의 소비·수출 감소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64.2%로 0.3% 하락, 경제활동 참가율은 66.5%로 0.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역시 충남 수출의 47.9%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8.8%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한 428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전은 수출에서 -1.8% 수출 감소 폭이 한자릿수를 기록했지만 낙관할 순 없다. 이는 지역 내 수출 품목이 워낙 적은 탓이기도 하다.

고용률에서는 대전(1.0%p), 전남(0.7%p), 충북(0.4%p), 세종(0.2%p)만 소폭 상승했다.

수치만으로는 비관보다는 낙관해야 겠지만 체감은 그렇지 못하다.

지역 내 소상공인들은 이만큼 힘든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사회적 거리 3단계 격상도 좋지만 경제 부분을 지원하는 3단계 조치가 나와야 할 것이다.

당장 직업을 잃고 생계를 이어나갈 수 없다면 그거야말로 문제가 아닌가.

국민을 책임지는 정부와 시민을 책임지는 장들은 생계와 일자리 부분을 더 챙기는 대책을 만들고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국민과 시민들도 코로나를 극복하는데 서로 힘을 합치고 배려하는 사회로 갈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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