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섭 주필

고사성어에 권력부패와 관련한 고사성어가 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하여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을 붉게 피어있지 못하고', 권불십년(權不十年)은 '아무리 강한 권세도 십 년을 잇지 못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고사성어가 말해주듯 화무십일홍,권불십년 처럼 초대 이승만 대통령(1-3대)은 자진해서 하야했고, 박정희 대통령(5-9대)은 총 맞고 사망했다. 전두환 대통령(11,12대)과 노태우 대통령(13대)은 각각 감옥에 갔다 왔고, 노무현 대통령(16대)은 자살로 비운으로 끝냈다.
이명박 대통령(17대)은 구속됐다 풀려나 현재도 재판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18)도 현재 복역 중이다. 그런 일이 없었던 두 달 대통령 윤보선(4대)와 쿠데타로 밀려난 최규하(10대), IMF 사태의 김영삼(14대), 햇빛정책의 김대중 대통령(15대) 등 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세계 역사상 부끄러운 나라 대통령 1위로 손꼽히고 있을 정도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은 6.25 전쟁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냈다. 미국과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업적이 지금까지 안전한 나라로 유지케 했으나 자진 하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만 하야 후 윤보선 권한대행 대통령은 군사 반란으로 쫓겨났다. 그 뒤 박정희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다. 박 대통령은 처음으로 민주적 선거로 당선됐다. 재임 중 월남 파병, 경부고속도로 건설, 독일 파독, 지하철 개통, 새마을 운동 등 수많은 정책을 성공시켰다.
말년에는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피살 받고도 대통령직을 수행하다 김재규로 하여금 암살됐다. 10대 최규하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암살로 2개월간 짧은 대통령직 권한대행 중  12.12 군부 쿠데타로 하야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대통령은 연임하면서 엄청난 경제발전을 시켰고, 최고의 경제성장률도 기록했다. 대통령직 퇴임 후 옥고를 치른 뒤 지금은 힘들게 살고 있다. 노태우 대통령이 재임 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덕분에 국민들이 대문을 활짝 열고 잘 정도로 사회 질서를 변화시켰다.
하지만 퇴임 후 전두환 대통령과 12.12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갔다가 풀려났다. 14대 김영삼 대통령은 금융실명제, 공직자 재산공개 등의 큰 업적을 남겼으나 임기 말 무서운 IMF 외환위기 사태로 경제 최악의 대통령으로 낙인 받고 퇴임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인터넷산업에 기여를 했으나. 햇볕정책을 펼치면서 북한을 지원해 핵무기를 갖게 만든 장본인인 터라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고 퇴임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 경제를 망쳐놓은 장본인이다.
말년에는 가족ㆍ측근 비리, 뇌물 혐의로 수사받다 고향 부엉이바위에서 자살해 비운의 대통령이 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한복판 청계천복원 등 엄청난 업적을 남겼으나 퇴임 후, 뇌물, 비리 의혹으로 구속됐다가 풀려나 재판 중이다.
대통령 박근혜는 최순실 국정농단, 기밀 누설, 뇌물수수 혐의 등 엄청난 죄목으로 3년째 감옥에 있지만, 의외로 업적이 많은 대통령으로 손 꼽히고 있다. 어찌 보면 불쌍한, 비운의 대통령이기도 하다.
광화문 촛불의 힘을 받아 대통령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말로 접어들었는데 재임기간 중 조국 사태, 코로나19, 검찰개혁 등으로 또 한 명의 대통령이 어느 쪽으로 줄을 세울지 벌써부터 국민들은 걱정이 앞선다.
이제 다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몸 받친 대통령 흔들기에  '마부작침'(摩斧作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과 같은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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