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원 대전시의원
문성원 대전시의원

청렴이란 무엇인가. 우선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국민과 시민이 선출하는 의원직은 시민을 대표하는 자다. 시민의 대표는 그 성품과 행실을 바로 하며 권리보다는 의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다. 이러한 불신은 청렴의 바탕에서 신뢰 회복이 우선 돼야 한다.

공직사회의 청렴이란 불합리한 행정제도를 개선하고 부패 발생을 예방하며 부패행위를 규제함으로써 국민의 기본적 권익을 보호하고 행정의 적정성을 확보하며 청렴한 공직사회 풍토를 확립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공무원이나 의원직에 있는 자는 윤리의식을 확립해 법령을 준수하며 친절하고 공정해야 한다. 일체의 부패 행위와 품위 손상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민의 권익 보호 향상에 공적이 있는 개인이나 기관·단체에 대한 포상 등 공직자가 공직에 헌신할 수 있도록 공직자 생활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그 보수와 처우 향상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의원직에 있는 자는 시민, 국민을 대변해 생활 속 반칙과 특권 등 부패와 부조리가 반복되는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감시와 견제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시민 입장에서 정책 변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충실한 대변자 역할도 중요하다.

‘연려실기술’ 중에는 이러한 구절이 있다. ‘세종대왕이 경회루 동편에 남은 재목으로 별실을 지었는데, 돌층대를 쓰지 않고, 짚으로 지붕을 올려, 되도록 검소하게 한 후, 늘 이곳에 거처했다. 하루는 문밖에 자리가 깔렸음을 보고 묻기를 “이건 누가 한 짓인가. 비록 작은 물건이라도 내 명령이 내리기 전에는 안에 들이지 말라”고 전해진다.’ 세종시대에는 어느 왕의 집권 시기보다도 청렴한 관리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황희와 맹사성 등이 있다.

어느 날, 세종대왕이 황희 집에 찾아갔다가 방안에 멍석과 책 몇 권만 있는 초라한 그의 집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일화도 있다. 그리고 실록을 보려고 하는 왕에게 “왕이 실록을 보고 고치면 반드시 후세에 이를 본받게 되니, 사관이 두려워서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긴 맹사성까지. 

이러한 일화들을 통해 항상 탐욕을 버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신하들을 이끄는 청렴한 왕이 있었기에 그 아래 청렴한 신하들도 존재할 수 있었다.

국민의 공복이자 일꾼인 우리 정치인과 공무원부터 청렴해 지기를 바라본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서 세계에 청렴함을 알리고 그 역할과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국민이 함께 노력하고 협력 하기를 기대한다.

청렴을 바탕으로 국민이 기회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부여받을 수 있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 우리가 국가를 신뢰할 수 있는 청렴 국가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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