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 원기 회복을 도와 감기나 독감 등 질병을 예방하고 스트레스 해소, 심장 강화와 혈압 조절, 노화 억제 등에 효능이 있다. 잔뿌리는 무침이나 샐러드에 활용하면 좋다.

‘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충남 출신 나태주 시인의 ‘안부’라는 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좀처럼 세 자릿 수 이하로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이번 추석 연휴가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로 인해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할 정도로 비록 몸은 무겁지만 마음만은 넉넉한 한가위 보내기를 소원해본다.

민속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슬슬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으로 좋은 인삼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또 인삼으로 만들 수 있는 건강한 요리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코로나 때문에 대한민국이 난리인 요즘 많은 분들이 면역력을 높이려고 노력 중이다. 그것이 먹는 것이든 운동이든 모두 말이다. 규칙적이고도 개인에 맞는 과학적인 운동방법은 면역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지만, 불규칙적이며 장시간 지속하는 일회성의 고강도의 운동은 오히려 면역력의 감소를 가져온다. 그래서 가장 손쉽게 면역력을 높이는 게 바로 인삼을 먹는 방법이다.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로 인해 건강 관리와 컨디션 유지가 어렵다. 인삼은 원기 회복을 도와 감기나 독감 등 질병을 예방하고 스트레스 해소, 심장 강화와 혈압 조절, 노화 억제 등에 효능이 있다. 인삼은 9∼11월에 수확한 것이 뿌리가 굵고 사포닌 함량이 높다. 인삼은 인삼 머리(뇌두), 몸통(동체), 다리(지근)가 균일하게 발달되어 있고 뿌리색은 연황색인 것이 품질이 좋다. 인삼 머리와 그 주위에 줄기가 잘린 흔적이 분명하게 남아 있는 것이 싱싱한 인삼이며, 잔뿌리가 많은 것은 사포닌 함량이 높다.

또 몸통을 눌렀을 때 단단하며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껍질이 벗겨지거나 갈라진 것, 뿌리에 붉은색 반점이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뿌리나 몸통에 상처나 흠집이 없고 잔뿌리 또는 다리에 혹이 없는 것이 좋다. 뿌리가 굵은 4∼6년근은 선물용으로 적합하고 2∼3년근은 삼계탕용으로 알맞고 몸통에서 떨어진 잔뿌리는 인삼 농축액이나 주스용으로 활용하기 좋다.

인삼은 구입 및 선물 받았을 때 바로 먹는 것이 좋지만, 짧은 기간 저장할 때에는 3∼5뿌리씩 젖은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면 된다. 오랜 기간 보관할 때에는 소량의 물을 인삼에 뿌려준 후 신문지에 싸서 비닐 지퍼백에 넣어 온도 변화가 거의 없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인삼은 그 자체로 건강식품이지만 고기류, 한약재, 우유 등의 다양한 식재료들과 어울려 여러 가지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인삼을 손질할 때에는 깨끗한 물에 10분 정도 불린 후 흐르는 물에 부드러운 솔 등으로 깨끗이 씻고 잔뿌리를 다듬는다. 인삼 머리는 요리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므로 잘라낸다.

가정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인삼 요리로는 인삼과 요구르트를 함께 넣어 만든 ‘인삼 요구르트 스무디’와 인삼을 튀긴 ‘인삼 튀김’이 있다. 손질 후 남은 잔뿌리는 미삼이라고 부르는데 차나 나물 무침, 샐러드에 이용하면 좋다. 인삼은 각종 면역력을 키워주고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기에 번거롭더라도 꼼꼼하게 살펴 좋은 인삼이나 약삼을 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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