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충남 주요 대학들의 최대 이슈는 원활한 신입생 모집과 코로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비대면 수업 전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2가지 과제는 살아남기 위한 지방대의 핵심 과제라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이 현안 과제에 비상이 걸렸다는 본지기사가 눈길을 끈다.

신입생 모집의 경우 그 심각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전 지역 올 대학 지원자는1만5074명, 충남은 1만6162명이 각각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814명과 1324명이 감소한 수치다. 그 이유는 예년에 비해 졸업 예정자가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다.

비대면 수업 전환 문제도 예외는 아니다. 위태위태하던 대학가 대면수업이 다시 한 번 화두에 올랐다는 본지기사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코로나19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비대면 수업의 불가피한 전환을 의미한다. 이는 부산의 한 사립대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지면서 대전-충남 대학가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이다.

문제의 부산 동아대학교 관련 코로나 확진자가 12명에 달한다. 코로나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한적 대면수업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대전-충남 대학가에 부산 동아대학교 확진자 사례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모양새다.

문제는 지난 1학기부터 시작된 대면수업과 원격수업 사이의 저울질로 강의 질 문제, 등록금 반환 등 시끄러웠던 대학가의 어두운 그림자가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진행 중인 1학기 등록금 환불 논란에 이어 재학생들의 휴학 속출은 발등의 불과 다를 바 없다. 이는 이른바 비대면 수업에 따른 크고 작은 후유증 때문이다.

이 같은 갈등과 혼란 속에서 학생들 중에는 휴학 결정 사례마저 나오고 있다. 휴학 결정 이유는 1학기 원격수업 불만족, 등록금 사태, 성적 장학금 축소 등의 논란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2학기에는 더 큰 혼란이 빚어질 것 같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학기에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학 등록금 갈등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이다.

각 대학마다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수업의 질에 만족하지 못하는 신입생 및 재학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들 상당수가 자료 읽기 식 온라인 수업 진행에 실망을 느꼈다고 한다. 이는 그렇지 않아도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지방대 학사일 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목이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대전과 충남지역의 주요 대학들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해서 종합적인 학사운영 패러다임을 다시 짜야한다. 이는 2학기 학사 운영에서 불거질 수 있는 여러 상황들에 대한 선제대응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이다. 지방대가 이 2가지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도하언론의 시선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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