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소방서 강정훈  명천119안전센터장
보령소방서 강정훈 명천119안전센터장

올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사나웠던 태풍은 지나가고, 코로나19로 마음 편히 외출하기도 어려운 이 때에 우리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 속에 처음 맞는 추석연휴는 그동안 지내왔던 명절의 모습과는 다른 분위기일 것이다. 고향 방문 자제하기, 온라인 성묘하기 등 새로운 풍경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 고향집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와 같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는 것으로 대신하면 좋을 듯싶다.

2017년부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되어 기초수급자, 독거노인 등 소방안전 취약계층에 무상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갖추지 못한 세대가 적지 않다. 각 가정에 소화기는 잘 비치되어 있는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적정하게 설치되어 있는지, 오작동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시 초기진압을 가능하게 하여 화재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필수품이다. 마치 코로나19 감염을 피할 수 있는 마스크처럼 말이다.

코로나 시대에 바뀐 속담이 있다고 한다. ‘입은 비뚤어져도 마스크는 바로 써라’ ‘백지장도 맞들지 마라’, ‘아는 길도 되도록 가지 마라’, ‘발 없는 코로나가 천리 간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우리 고유의 속담들이 이렇게 변형되어 불려지는 것에 씁쓸함이 느껴지지만 코로나19 여파 속에 지켜져야 하는 말들이다.
 
올해는 방문 대신에 전화로 인사를 나누고, 모임보다는 거리를 두는 것이야말로 모두를 위할 수 있다는 ‘지킴의 미덕’을 우리 시민들께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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