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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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정서윤 기자] 대전시가 16일까지 수도권과 같은 방역 강화 조치를 내린 가운데 며칠 새 집단 감염이 속출하는 최대 고비를 맞고 있어 강화 조치 연장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0시 기준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날 오전 2명이 추가되면서 총 누적 확진자는 410명이다.

앞서 추석에 모임을 가졌던 일가족이 무더기로 확진된 후 어린이집까지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는데, 이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가 8명 더 추가됐다.

대전 399·400번 확진자는 전날 확진된 어린이집 교직원(398번)으로부터 감염된 가족이다. 401번은 어린이집에 다닌 394번 원아의 어머니이며, 어린이집 교사였던 395번의 가족 2명(402·403번)도 뒤이어 확진됐다.

또 392번 원아 어머니(405번)와 할머니(406번), 393번 원아의 어머니(408번)까지 어린이집에 의한 집단 감염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391번이 다니는 공기업에서도 접촉자들에 대해 검사를 시행한 결과 30대 남성인 직장 동료(407번)가 추가로 확진됐다.

어린이집과 직장으로 퍼진 이번 집단 감염은 교회 수련회까지 번졌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8~10일 충남 아산 도고연수원에서 열린 교회 수련회에 참석했던 20대 2명(409·410번)이 확진됐다. 이 수련회에는 앞서 확진됐던 387·388번 확진자가 참석했으며, 당시 70여명이 수련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대전지역은 추석 이후 가족 간 집단 감염이 속출하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하루 최다 확진자 수를 넘어서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하루 동안의 진단 검사 수는 995건으로 치솟았다.

시민들은 늘어나는 확산세에 지금보다 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미 소규모 가족 집단 감염을 넘어서 또 다른 집단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함과 동시에 고위험 시설 업종 등 일부에 대해서는 방역 강화 조치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는 집단 감염 상황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이번 주 내 방역 조치 조정 여부를 추가 발표할 계획이지만, 최근 집단 감염이 속출하면서 방역 완화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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