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가 치러진 16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대성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가 치러진 16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대성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지은 기자] 대학가 정원 미달 상황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대전 지역 대학과 전문대 수시모집 결과 경쟁률이 떨어져 지역 대학가에 긴장감이 웃돌고 있다. 정원 미달 사태가 지역 대학에 미치는 타격이 비교적 큰 점을 고려해 볼 때 지역 대학에 대한 존폐 기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14일 지역 대학에 따르면 지난달 수시모집을 마감했으며 각 대학별 일정에 맞춰 10월과 11월부터 면접고사, 실기고사를 실시한다. 또 전문대의 경우 지난 13일 1차 수시모집을 마감하고 11월23일부터 12월7일까지 2차 모집에 들어간다.

현재까지 마감된 수시모집 결과를 보면 경쟁률이 다소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특히 각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80%를 훌쩍 넘어서는 비율로 정원을 모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대는 전체 2484명 모집에 2만559명이 지원해 8.2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9.32 대 1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한밭대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정원 내 1328명 모집에 7096명이 지원해 최종 경쟁률 5.34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7.05 대 1에 비해 하락했다.

목원대는 1707명 모집에 6982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4.09 대 1을 기록해 지난해 경쟁률 4.94 대 1보다 소폭 하락한 경쟁률을 보였다. 배재대는 정원 내 2006명 모집에 9835명이 지원해 전년 5.73 대 1에 비해 하락한 4.90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남대는 정원 내 2364명 모집에 1만1625명이 지원해 4.9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81 대 1보다 0.11%p 오른 수치다.

지역의 전문대는 대체로 보건계열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전년 대비 경쟁률이 감소한 추세다.

대전과학기술대학교는 물리치료학과 20.67 대 1, 간호학과 10.1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우송정보대는 모집인원 1889명에 6830명이 지원해 경쟁률 3.61 대 1를 기록했다.

특히 간호학과 경쟁률은 35.06대 1이었다. 대덕대학교는 뷰티과가 10.25 대 1로 가장 높았고 사회복지과가 7.93 대 1로 뒤를 이었다. 대전보건대는 간호학과 15.96 대 1, 물리치료과 14.60 대 1로 두 학과가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역 대학들이 지원자들의 등록률을 높여 정원 확보에 무리가 없을지 주목된다. 수시모집 특성상 여러 학교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아 정원보다 부족한 학생 수를 고려하면 등록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코로나 여파로 재수생과 반수생이 많은 상황인데 그들의 특성상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해, 내년도 신입생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올해 대학의 가장 큰 이슈인 등록금 반환과 원격 수업 등으로 대학 내 잡음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각 대학의 대처 방안도 학생들의 대학 지원의 선택 요소가 될 수 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수시모집 마감 후 이번 달부터 각 대학에서 실기고사와 면접고사가 시작 된다”며 “올해 정원 확보는 가능하겠지만 등록률이 감소한 만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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