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도 거리뷰 캡처.

[충남일보 박진석 기자] “선화동 모텔촌을 없애고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선다고는 하던데 전부 다 매입된 거 맞나요? 모텔 한 개라도 남는다면 저는 싫을 것 같아요”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이 분양을 앞둔 가운데 입지적 가치를 두고 예비 수요자들의 냉소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은 중구 선화동 106-1번지 일원에 대지면적 1만9092㎡, 건축면적 7400㎡, 연면적 19만2111㎡에 건축규모 지하 5층~지상49층 총 5개 동으로 구성된다. 주택 타입은 84㎡단일 면적이며, 총 세대수는 아파트 998세대와 오피스텔 82실로 조성된다. 시공사는 코오롱글로벌이다.

이번에 분양하는 위치는 선화동 모텔촌이 있는 구역이다. 이 지역은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기존 모텔과 단독주택을 철거하고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최대한의 부지 매입을 통해 주상복합 개발이 이뤄진다 한들 어쩔 수 없이 주변에 모텔이나 단독주택 등이 완벽하게 전부 철거되지 않고 일부 남아있을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예비 수요자 A씨는 “취학계층을 둔 자녀의 부모이다 보니 아무래도 주변 환경이 신경 쓰인다”며 “모텔촌이 다 주상복합으로 개발된다고는 하지만 언제 다 개발될지도 모르고 애들이 있는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대전에서는 아직까지 주상복합이 아파트보다 선호도가 낮다. 이렇다 보니 주거용 아파트와 주상복합 차이에서 나오는 단점도 부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상복합은 아파트 대비 주거용적이 낮아 관리비가 비쌀 수 있으며, 동일 평수로 비교했을 때 아파트보다 실평수가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주상복합 특징상 저층에 상업지역이 있고 이곳은 주민뿐 아니라 외부인에게도 오픈돼 있어 보안에 취약할 수 있다.

주상복합은 상업지역 용적률 규제를 받다 보니 대개 고밀도로 지어진다. 대지지분도 거의 없어 향후 재건축이 어렵고 감가상각이 빠르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아파트보다 가격 방어가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예비 수요자들은 이 같은 주제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또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의 입지적 가치와 건설 방식 등을 두고 예비 수요자 간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다 보니 향후 있을 분양에 난항을 겪을지 모른다는 견해 또한 제기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상복합은 과거의 단점들을 보완해서 나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주거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에 여러 가지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건 사실”이라며 “최근 대전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여러 가지 규제가 겹쳐 수요자들이 민감한 상태라 한 두 가지 불안 요소가 분양 성패와도 직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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