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원미달이 가시화되는 모양새여서 대전-충청 대학가가 긴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그로인한 파장이 적지 않아 지역 대학의 존폐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14일 지역 대학에 따르면 올 수시모집 마감결과 경쟁률이 전년대비 감소 추세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80%를 훌쩍 넘어서는 비율로 정원을 모집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충남대 한밭대 목원대 배재대등 지역 주요대학의 경우 경쟁률이 떨어져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 전문대도 예외가 아니다. 대체로 보건계열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전년 대비 경쟁률이 감소한 추세다. 문제는 지역 대학들이 지원자들의 등록률을 높여 정원 확보에 무리가 없을지 주목된다는 점이다.

수시모집 특성상 여러 학교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아 정원보다 부족한 학생 수를 고려하면 등록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작금의 코로나 여파도 주요변수로 지목된다. 재수생과 반수생이 많은데다 그들의 특성상 서울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해 내년도 신입생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론으로 말해 올 정원 확보는 가능하겠지만 등록률이 감소한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대전-충남 주요 대학들의 최대 이슈는 신입생 모집과 코로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대면-비대면 수업의 원활한 운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살아남기 위한 지방대의 핵심 과제이다. 이와 관련해 이 현안 과제에 비상이 걸렸다는 본지기사가 눈길을 끈다. 그 원인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비대면 수업 전환 문제도 그중의 하나이다.

위태위태하던 대학가 대면수업이 다시 한 번 화두에 올랐다는 본지기사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코로나19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비대면 수업의 불가피한 전환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1학기부터 시작된 대면수업과 원격수업 사이의 저울질로 강의 질 문제, 등록금 반환 등 시끄러웠던 대학가의 어두운 그림자가 재연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른바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지방대 학사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목이다. 대전과 충남지역의 주요 대학들은 작금의 현실을 직시해 종합적인 학사운영 패러다임을 다시 짜야한다. 이는 2학기 학사 운영에서 불거질 수 있는 여러 상황들에 대한 선제대응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이다. 지방대가 이 2가지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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