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 (사진제공=연합뉴스)
임용고시 (사진제공=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지은 기자] 대전 지역의 임용고시 선발 인원 감소로 임용절벽으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임용고시생들의 한숨이 짙어져가고 있다.

15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마감한 공립 초등교사 선발 정원이 지난해 27명에서 올해 18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4.2대 1로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은 지난해 92명에서 51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충남의 경우 239명을 뽑았던 작년과 달리 152명을 선발한다.

유치원 교사 선발 정원도 20명에서 6명으로 대폭 줄었는데, 모두 156명이 접수해 경쟁률 26.0 대 1을 보였다. 세종의 경우 7명을 선발했던 작년에 비해 23명으로 증가했고, 충남은 60명 선발로 1명 줄어든 인원이다.

특히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접수가 시작되는 중등교사의 선발인원도 줄어들었다. 전국 시도의 선발 감소 비율 중 가장 높은 대전의 경우 135명을 선발하며, 70명이 줄어들었다. 세종은 15% 감소한 68명을 선발하며, 충남의 경우 14.3% 줄어든 300명을 뽑는다.

선발인원은 학령인구의 감소를 반영해 결정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능 지원자가 꾸준히 줄어드는 것으로 알 수 있다시피 학교 현장의 아이들이 감소하고 있는데, 이에 교육부 차원에서 정원을 정한 것이다.

대부분 전반적인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이러한 상황이 이해가 간다는 입장이지만 임용절벽에 부딪힌 임용고시생들은 암울할 따름이다. 

중등 임용을 준비하는 A씨는 “졸업한 이후 2년간 임용에 매진해왔는데 대전의 경우 지원 과목을 아예 뽑지 않게 됐다”며 “다른 과목을 준비하는 친구들 역시 정원수가 적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코로나19로 취업대란이 펼쳐지는 가운데 취업이 잘 되는 보건계열에 지원자가 쏠리고 교육계열의 인기가 식고 있는 것으로도 증명된다. 특히 사범대는 매년 줄어드는 임용선발에 재학생들의 불안은 높아지고 있으며, 일부 임용을 포기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학생들의 모습도 허다하다.

일각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선발예정인원 지속 감소에 대해 교원의 업무 부담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교사 정원 감소만이 해답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지만, 매년 줄어드는 대전 지역의 선발인원과 함께 교육계열 학생들의 취업난은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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