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전경.
대전시청 전경.

[충남일보 정서윤 기자] 대전시가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에서는 시민들의 코로나19 관련 궁금증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Q&A 게시물을 공지하고 있지만, 지난달 이후 한 달째 시민들의 질문에 공식 답변이 없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시민들에게 코로나 관련 질문에 빠른 답변을 하기 위해 공식 블로그 내 Q&A 공간을 만들어 자유롭게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지난 몇 달간 시민들의 질문을 모아 답변을 공지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마지막 답변 이후 약 한 달 동안 공식 답변이 없어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지고 있다.

심지어 대전시가 답변해야 할 질문들을 시민들이 직접 알아보고 서로 알려주는 상황까지 나타난 것이다.

블로그에 올라온 댓글이 수백 개에 이르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코로나 관련 질문들에 대해 신속한 답변이 없다는 것이 시민들의 지적이다.

유성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지역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빠른 정보가 필요하다. 오히려 시민들이 서로 정보를 알려주고 있으니 대전시 공식 블로그의 역할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늦은 답변에 대해 지적했다.

또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할 때 접촉자가 모두 파악되면 바로 비공개로 전환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민은 정확한 정보를 알기 위해 더 궁금증을 갖고 질문을 하게 된다.

또 다른 시민은 “동선이 비공개 처리되면 궁금한 것들이 많아진다. 이런 부분은 시간이 많이 지나기 전에 알아야 할 부분”이라고 전하며 빠른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전에는 질문을 취합해 일주일 단위로 공식 답변을 게시했지만, 이제 한 달 단위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신속한 답변을 요구하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댓글 중 이전 질문과 중복되는 것이 많고 담당 부서의 업무량이 많아 빠른 답변을 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공식 블로그 담당자는 질문 시 확진자에 관한 추측은 자제하고 확진자 동선 비공개 처리에 대해 안심해도 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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