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스타트업 플라자에서 학생들이 자신감으로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br>
교내 스타트업 플라자에서 학생들이 자신감으로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충남일보 김지은 기자] 대전 지역의 대학과 전문대들이 정원미달의 현실을 맞닥뜨린 가운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역 대학의 모집요강에 따르면 올해 유망분야의 학과 신설 등 학과개편을 단행했다. 대전권 대학들의 현안인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해서 진행된 학과 구조 개편이었지만 신입생 확보로 경쟁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충남대는 정시모집에 2021학년도부터 스마트시티건축공학과 40명, 자율운항시스템공학과 30명, 인공지능학과 40명, 생명정보융합학과 26명 등 총 4개 첨단학과를 신설했다. 미래 산업인 첨단 분야의 성장 발전을 주도할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서다. 해당 학과들은 2022학년도부터 수시모집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추후 진행될 정시모집에서 해당 학과의 경쟁률이 주목되고 있다.

대전대도 미래융합대학에 AI융합학과, 핀테크학과를 신설했다. AI융합학과는 직업환경변화에서 인공지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자 인공지능에 대한 전문지식과 이를 기반으로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핀테크 학과는 최근 ICT기술과 금융지식을 기반으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판테크 산업분야를 이끌어갈 유망학과다. 또 학생들의 취업역량 지원을 위해서도 다양한 산학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있다.

배재대는 AI·SW중점대학의 특색을 갖춘 것처럼 정보통신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사이버보안학과, 게임공학과를 지능SW공학부로 묶어 정보통신공학, 컴퓨터공학, 정보보안학, 게임공학을 다룬다.

이 외 목원대는 국제예술산업학부를 신설했으며, 건양대는 지난 4월 의료인공지능학과를, 우송대는 철도전기시스템학부에 철도소프트웨어전공을 신설했다.

비교적 학령인구 감소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는 전문대의 경우에도 일찌감치 취업률이 높은 보건·의료계열에 집중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보건대의 경우 올해 바이오의약과를 신설했다. 의약품 산업분야에 특화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대전·충청권 전반이 제약·바이오 기업 중심의 국내 최대 바이오 제조기지로 성장하고 있음을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대덕대는 샵마스터-쇼핑과를 신설했으며, 우송정보대도 스마트팩토리 스쿨을 신설했다. 스마트팩토리스쿨은 기술과와 시스템운영과로 이뤄졌다.

입학이 가능한 학생수(47만9000명)보다 대학 정원(49만7000명)이 많아 대학이 남아돈다. 지난 2005년 이후 작년까지 지방대학 14곳이 문을 닫았다. 내년도 입학정원을 유지할 경우, 2024년 학생수 부족은 13만명에 이른다. 신입생 충원율 70%에 못 미치는 지방대는 85곳(34.1%)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학령인구 절벽 시대를 맞아 대학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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