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연합뉴스)

"여행은 마음의 발걸음이기도 해서, 다른 장소에 가면 다른 생각이 떠오른다. 이 여행에서 내 마음의 발걸음도 한번 뒤따라 가보고 싶었다. 주관적, 개인적 경험을 적어나갔지만 평범한 삶을 미화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맨스플레인'이라는 여성주의 용어를 만든 미국의 저술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저자가 서른여섯살인 1997년에 쓴 아일랜드 여행기다. 저자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걷기의 인문학'을 내기 전 발표한 책이다.

저자는 어머니가 아일랜드 혈통이라서 스물다섯살에 아일랜드 국적을 얻는다. 유럽인이라는 신분이 새로 생겼다는 것에 얼떨떨해하면서 낯선 조상의 나라를 탐구할 좋은 기회로 삼는다.

책에는 아일랜드의 서해안 지역을 두 발로 밟아가고 아일랜드의 역사와 문학을 읽고 연구한 저자가 정체성과 기억·풍경에 대해 풀어낸 이야기들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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