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사건 검찰조사.[사진=연합뉴스]
라임.옵티머스사건 검찰조사.

[충남일보 김인철 한내국 기자]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종반전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정국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서 블랙홀로 급부상하고 있다.

'라임사태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계기로 관련 의혹이 여야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 확산 양상을 보인 때문이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지난 5월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는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와의 갈등 해결에 도움을 준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해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아울러 옵티머스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전·현직 청와대 행정관 2명과 민정비서실 수사관 1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거기에 김봉현 전 회장이 16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라임 펀드 청탁 건으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등에 로비했다고 폭로하며 "(검찰) 면담 조사에서 이를 얘기했음에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여당 유력 정치인들의 수사만 진행됐다"고 주장하면 파장이 증폭됐다.

또 "지난해 7월 검찰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며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참가했다"고도 했다.

이에따라여야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석하는 법사위, 금융권 전반을 다루는 정무위 등 곳곳에서 정면 충돌하며 파열음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격전지는 법사위다. 

법사위는 20일 서울중앙지검, 22일 대검찰청을 감사한다. 여야는 특히 대검 국감에서 윤 총장을 상대로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놓고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된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16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의 질의 자료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16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의 질의 자료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무위도 주목 대상이다. 23일 금감원 감사에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의 핵심 인물이자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이모 변호사가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봉현 전 회장의 옥중 폭로를 발판삼아 대대적인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야권 인사들의 연루 정황,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 의혹을 중점적으로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돌연 야권을 겨냥한 '옥중 입장문'의 배경에는 사건 은폐를 노리는 여권과 검찰의 의도가 깔렸다고 보고 '권력형 게이트'를 쟁점화하면서 특별검사 도입을 압박할 계획이다.

22일 산자위의 산자부 종합감사에서는 이번주 발표될 감사원의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감사 결과'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과방위의 경우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22일 종합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될지가 관전포인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