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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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간이 아닌 동물과 자연에 권리가 있다는 생각이 힘을 얻고 있다. 국가마다 동물이 야생에서 살아갈 기본적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는 법을 통과시키고 있고, 동물 연구 관련 규정에 학대를 당하지 않을 권리를 반영했다.

지배적인 서구의 사고방식에서 동물과 생태계는 인간의 사용과 착취를 위한 소유물로 취급됐지만, 적법한 권리의 주체로 인정되기 시작한 것이다. 오래도록 억압된 '원주민의 우주론'이 되살아난 결과다.

환경변호사로 2018년부터 유엔 인권·환경 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2017년 9월 쓴 이 책에서 자연과 인간이 진정한 의미에서 공존하는 미래를 꿈꾼다.

우리의 법뿐만 아니라 문화도 인간의 위치를 자연의 정복자에서 지구 생명 공동체의 일원으로 되돌려놓는 근본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책은 자연의 권리는 우리에게 호혜적인 관계가 재건될 수 있게끔 인간의 행동을 바꿀 책임을 지운다고 강조한다. 물론 자연의 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해서 모든 인간의 활동을 끝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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