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충남일보 ]

(글·사진=연합뉴스)

"우리가 모두 범죄자가 될 가능성은 있죠. 좋은 환경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순간순간 감정이 올라와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죠. 범죄자들을 만나면서 이들이 이런 기회가 있었다면 저를 만날 상황까지 안 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천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과 소속인 이진숙(49) 경위는 경찰 범죄분석관 특채 1기(2005년)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고유정 전 남편 살인사건,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등 굵직한 사건에 투입돼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기여했다. 그동안 면담한 피의자는 300명이 넘는다.

'국내 여성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1호'이자 15년 경력의 베테랑으로서 직업에 대한 생각과 범죄자를 대하는 과정에서 느낀 어려움, 포기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애정 등을 솔직하게 써 내려간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에서 늘어나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묻지마 범죄'를 언급하며 가정 해제와 외로움에서 범죄의 근본 원인을 찾는다. 흉악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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