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의원이 장충식 이사장에게 질의중이다. 

[충남일보 차지현 기자] 22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단국대학교 이사 자녀 등에 대한 특혜채용 등이 집중 질의됐다.

이날 정청래 의원(더불어미주당)은 “예체능계열 학과 교수 채용 조건이 까다로워서 다른 교양학부나 교육대학원 등 타 단대 교수로 채용이 됐다가 다시 예체능계열로 옮기는 일종의 편법채용이 다수 드러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이 제출한 단국대 채용현황에 따르면 이사회 중 7명의 자녀가 현재 특별채용 교수로 재직 중이며, 측근 관계자 지인, 기타 주요인물들이 특별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에게 “교육대학원에 채용됐다가 바이올린 교수로, 일반대에서 성악 교수로 옮기는 등 15명의 교수들이 채용 당시와 다른 단과대에서 근무 중”이라며 “이러한 일종의 편법채용이 잘못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장 이사장은 “대부분 잘못된 정보"라며 "현재 이사회 2명의 자녀만 교수로 재직 중이고 먼저 교수로 재직 중인 후에 아버지가 이사로 온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7일 국감에서 제기한 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건설사에 1800억 정도의 일감을 몰아준 것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이에 장 이사장은 “건설에 대해서는 관여한 적도 없고 그럴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정 의원은 단국대 이사장이 소유한 범은장학재단이 단국대병원에 납품하고 있는 제약회사로부터 매월 400만~650만원 정도의 리베이트를 받아 총 20억여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도 물었다.

장 이사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정 의원은 이사장의 최측근인 비서실장 딸에게 7700여만원의 고가 첼로를 구매해 준 것과 과외비를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장 이사장은 “비서실장의 딸에게 초등학교 때부터 모든 교육비를 제공했지만 그 이유는 영재를 양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장학재단의 후원이었다”며 “아버지가 장학재단에 있다는 이유로 영재로 발탁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7일 국감에서 정 의원이 단국대에 관한 비리 의혹을 제기해 교육부는 종합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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