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보건의료원장과 감염병 예방팀 소속 공무원들이 제주도로 포상여행을 떠난 것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일고 있다.
청양군보건의료원장과 감염병 예방팀 소속 공무원들이 제주도로 포상여행을 떠난 것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일고 있다.

[충남일보 김준기 기자] 청양군보건의료원장과 감염병 예방팀 소속 공무원 6명이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포상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군과 보건의료원에 따르면, 지역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으로 고생한 인원에 대한 위로 차원에서 공무원 6명이 지난 23일 포상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언론 등을 통해 코로나19 재 확산과 독감 백신 접종자의 사망 소식 등을 접하고 있는 군민들은 싸늘하다 못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백신 공포와 코로나19로 인해 군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 이 시점에 질병예방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꼭 포상여행을 가야만 했느냐는 것이다.

주민 A씨(청양읍·70·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정부에서는 일반 국민들이 단풍여행을 가는 것까지 막으며 코로나19 재 확산 차단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마당에 청양지역의 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핵심 공무원들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을 하려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주민 B씨(대치면·65·남)는 “비상시국에 해외연수나 부절적한 여행을 떠났다가 질타를 받는 경우가 언론 등에 셀 수도 없이 보도되면 질타를 당했는데도 청양군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양군 관계자는 "포상여행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완화된 시점에 국내 여행을 통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