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최춘식 기자]건양대학교는 외국인 학생과 국내 학생이 힘을 합쳐 지역교육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지역 학생들에게 전파하는 ‘국제 지식나눔 활동’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지난 9월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주최 및 주관하는 ‘2020년 국제청소년리더 교류지원사업’을 통해 건양대가 추진한 ‘같이 나누고, 가치를 나누는 Nonsan Story’ 프로그램을 통해 추진됐다.

진행 방식은 건양대 재학 중인 내외국인 학생 54명이 9개조로 나눠 각각 지역특성에 맞는 주제를 선정하고 외국인 학생 국가와 비교한 교육콘텐츠를 만들어 160여명의 지역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온라인 화상회의 앱인 ZOOM을 통해 제공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ZOOM을 활용함으로써 고등학생들과 실시간 국제교류를 진행함으로써 지역에 대한 애향심 향상과 청소년의 국제 문화 이해 및 국제적 마인드 향상에도 이바지 한 것으로 건양대 측은 평가했다.

특히 건양대는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한 내외국인 학생 대상으로 비대면 오리엔테이션 및 교육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강의법과 ZOOM 기술에 대한 특강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대면활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최소한의 인원인 6명씩 나누어 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배포된 교육콘텐츠는 28일 논산 양촌에 소재한 건양고등학교 고등학생 대상으로 제공되어 온라인 실시간 교육콘텐츠로 활용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페가(29세, 이란)는 “한국으로 유학을 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한국학생을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로 꼭 대면으로 만나지 않아도 얼마든지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으로 인해 한국문화를 이란과 비교해 고등학생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내 자신이 더 쉽게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강에 참여한 건양고 2학년 안오영(17세)군은 “외국인을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돼 매우 좋았다. 특히 외국인이 나의 고향에 대해서 더 잘 알고 다른 나라와 비교해줌으로써 내 주변환경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건양대 이걸재 국제교류원장은 “침체돼 있는 국제교류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역발전에도 이바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이를 발판으로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국제교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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