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비나무 아래 책방지기 박진숙(왼쪽), 정승윤(오른쪽). (사진제공=가문비나무아래)
가문비나무 아래 책방지기 박진숙(왼쪽), 정승윤(오른쪽). (사진제공=가문비나무아래)

[충남일보 차지현 기자] 대형서점과 e-book, 인터넷 쇼핑 등으로 동네 책방이 문 닫는 시기에 책이 좋아 덜컥 서점을 차린 부부가 있다.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에 위치한 동네 책방 ‘가문비나무 아래’는 가문비 클럽, 동네 사람 책 한 권, 가문비 추천작가, 가문비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책방을 지키고 있다.

가문비나무 아래 클럽 모임 포스터. (사진=차지현 기자)
가문비나무 아래 클럽 모집 포스터. (사진=차지현 기자)

가문비나무 아래 멤버십 회원이 되면 매월 책방 지기 선정 한 권의 책과 클럽회원 지정 한 권의 책이 집으로 배달된다. 또 초청 강연 10% 할인과 5번의 음료 무료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박진숙 공동대표는 “가문비 클럽에 가입하면 매월 책방 지기가 선정한 책 한 권과 클럽회원이 신청한 책 한 권을 정성스럽게 포장해 회원들에게 보내 드리고 있다”며 “멤버십 회원은 십시일반 공동체 정신으로 동네 책방을 후원하며 함께 책방을 만들어가는 상부상조 커뮤니티 취지로 만들었다”며 “무엇보다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함께 동네 책방을 꾸려나간다는 문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문비나무 아래 책방 모습. (사진=차지현 기자)
가문비나무 아래 책방 모습. (사진=차지현 기자)

‘동네 사람 책 한 권’은 본인이 읽은 책 중 감명 깊은 책과 추천이유, 감명 깊었던 구절, 추천 대상 등을 설명하며 책을 추천하는 코너다.

가문비 추천작가. (사진제공=가문비나무아래)
가문비 추천작가. (사진제공=가문비나무아래)

‘가문비 추천작가’는 월마다 책방 지기가 이달의 작가를 선정해 작가의 삶과 대표작 등을 설명하며 몰랐던 작가들의 생애를 알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가문비 초청 강연에는 작가들을 직접 책방으로 초청해 강의나 자유로운 토크 형식으로 진행된다. 현재는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책방 지기가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해 유튜브 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강연에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 교수,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김성우 교수. 이수경 소설가, 하명희 소설가 등이 초청돼 책을 통한 공유와 배움의 장을 열고 있다.

지난해 8월 가문비나무아래 책방 열림 100일 잔치 모습. (사진제공=가문비나무아래)
지난해 8월 가문비나무아래 책방 열림 100일 잔치 모습. (사진제공=가문비나무아래)

이외에도 가문비나무 아래는 시사인과 함께하는 책 읽기 모임, 작가와의 만남 등 책과 관련된 흥미로운 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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