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전시)
(사진제공=대전시)

[충남일보 최정현 기자] 대전시가 세계적 특수영상 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 추진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관문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넘기 위해 마지막 퍼즐로 국내 최고 특수영상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이미 대전시가 기본 인프라를 갖춘 상태에서 대거 최고 기술을 갖춘 기업들이 참여함으로써 ‘특수영상산업 생태계 조성’의 완성이라는 측면을 놓고 볼 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주체로서 대전시가 자격을 갖췄다는 설득력에 힘을 싣게 됐다.

대전시는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과 함께 15일 오후 진흥원에서 국내 특수영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대표, 영화제작자, 영화감독 등과 ‘특수영상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김진규 진흥원장을 비롯해 국내 최고 특수영상 기업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해당 기업과 대표는 ‘리얼라이즈 픽쳐스’ 원동연 대표, ‘웨스트월드’ 손승현 대표, ‘아트엑스’ 홍정훈 대표, ‘디엠라이트’ 김동민 대표, ‘스캔라인 VFX코리아’ 홍성환 지사장, ‘JK필름’ 윤제균 감독, ‘씨제스걸리버스튜디오’ 정재훈 사장 등이다.

이 중 리얼라이즈픽쳐스는 영화 ‘광해’ ‘신과 함께’ 등을 제작하면서 국내 최초로 가상 스튜디오를 활용한 특수영상 제작을 시도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웨스트월드는 드라마 ‘스위트 홈’ ‘철인 황후’ 등에서 컴퓨터 그래픽 특수효과를 제작해 드라마 제작기술 첨단화에 기여했다.

아트엑스는 실화 기반의 스릴러 영화 ‘흑의 서’를 제작하면서 특수영상에 특화된 전문 인력 양성에 전력했고, 디엠라이트는 국내 최초로 영화용 LED 조명을 개발해 미국 ABC 드라마 ‘리벤지’ 등 할리우드 드라마 제작에 특수 조명을 직접 활용토록 했다.

스캔라인 VFX 코리아도 미국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영화 ‘미드웨이’ 등에 참여해 특수효과를 직접 제작했으며, JK 필름은 영화 ‘국제시장’ ‘해운대’, 올해 개봉 예정인 뮤지컬 영화 ‘영웅’ 등을 통해 국내 첨단 특수영상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씨제스걸리버스튜디오 역시 영화 ‘도굴’의 특수효과를 제작하면서 국내 영화 컴퓨터 그래픽 특수효과 제작의 신흥 강자로 도약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이날 협약식에서 영화, 드라마, 광고 분야 특수영상 제작의 핵심인 ▲가상 프로덕션 구축 ▲기초 기술 공동개발 협력 ▲특수영상 개발 및 제작에 특화된 전문인력 양성 및 취업 지원 ▲기술사업화 공동 운영을 위한 거점센터 공간 조성 및 대전지사 설립 등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

기업들은 특히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뿐만 아니라, 운영 및 활성화에도 직접 참여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 실내 촬영 세트인 스튜디오 큐브 및 대덕특구 출연연 등 탄탄한 특수영상 R&D 인프라가 집적돼 세계적인 특수영상 거점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이미 마련된 곳”이라며 “현재 대전시가 추진 중인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 예타가 올 하반기 중 순조롭게 통과되면 대전은 향후 세계적인 특수영상 제작 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1300억원이 투입되는 정부 국책사업이다. 대전시는 유성구 도룡동 특수영상복합단지 내에서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

대전시는 2019년 11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현재 비용 및 편익 등이 조사되고 있다. 이 사업 예타가 통과하게 되면 도룡동 특수영상복합단지 내 연면적 3만5280㎡(1만672평) 규모(지상 10층, 지하 4층)로 80여개 특수영상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과 가상 스튜디오, 영상 후반작업 및 전문인력 양성 공간 등이 고루 갖춰지게 된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청년 일자리 창출 1200명, 생산 1063억원, 부가가치 491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