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진료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박정훈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진료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박정훈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해 목디스크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14년 87만여명에서 2017년 93만여명으로 약 6만명 가량 증가했다.

이는 스마트폰의 고성능화, 대형화와 비례해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스마트폰이 고성능화가 되어감에 따라 컴퓨터를 이용하는 시간보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보며 신문을 보고 책을 보고 영화를 보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며 무의식적으로 목을 숙이고 집중하다 보니 잘못된 자세로 인해 거북목이 생기고 목디스크가 증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이 발달하는 것만큼 목디스크의 수술 방법도 발달하게 됐다.

먼저 목디스크는 목뼈(경추)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뼈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나 목으로 지나가는 척추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교통사고 등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지거나 생활습관, 잘못된 자세 등이 목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보다 위험하다. 허리디스크는 탈출된 디스크가 말초신경만 자극하지만 목디스크는 말초신경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까지 누를 수 있기 때문인데 뇌와 척수로 이뤄진 중추신경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거의 불가하다.

중추신경인 척수는 팔다리 등 감각과 운동을 조절하는데 돌출된 디스크로 인해 척수가 압박을 받는다면 보행장애, 하반신 마비, 하반신 감각 이상까지 이를 수 있다.

목디스크 질환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게 되는데 목에서부터 팔, 어깨까지 통증이 발생하거나 손에 힘이 빠지거나 저리는 증상이 대표적이며 때에 따라 두통과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목디스크 질환 초기에는 물리치료, 주사 치료, 재활 운동, 자세 교정 등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보존치료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팔에 힘이 빠지고 저리는 감각 이상 증상이 발생할 경우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목디스크 수술은 환자들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절개를 통한 수술 방법은 감염의 위험과 회복 기간이 오래 걸리는 등 환자가 느끼는 부담감이 크다. 이런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최소침습적인 방법이 개발됐다.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척추내시경술’로 척추내시경술은 절개 없이 1센티 미만의 작은 구멍으로 초고해상도 특수 내시경을 삽입해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법인데 흉터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빠른 회복과 짧은 입원 기간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척수내시경술의 핵심은 디스크를 제거하기 위한 절개를 하지 않아 우리 몸을 이루는 구조물 근육, 신경 등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신체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며 치료가 가능하며 상처가 작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전문의와 상담 후 자신의 몸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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