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갯벌(등재명 : ‘한국의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관련한 충남도지사와 서천군수의 논평이 눈길을 끈다. 양승조 지사는 “서천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것은 모든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할 가치가있는 중요한 유산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천군수는  “등재 준비기간을 포함해 10년이 넘도록 한 마음으로 적극 참여하고 응원해준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전·활용 및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생태계 보전과 지역사회발전 공존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서천 갯벌의 가치와 그 보전방안의 중요성및 향후 역할을 엿볼수있는  대목이다.  

국내에는 △서천갯벌(충남 서천)을 비롯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총 4개가 연속유산으로 5개 지자체에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 ‘한국의 갯벌’은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이다.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은 ‘한국의 갯벌’에 대해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Defer) 의견을 제시한바 있다. 이후 세계유산위원회는 4년만에 “‘한국의 갯벌’이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세계유산등재를 통해 서천 갯벌의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셈이다. 관건은 충남도와 서천군의 지속 가능한 보호 관리에 초점이 모아진다. 당장 갯벌에 대한 상호이해의 폭을 넓이고 올바른 관리방안을 수립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자연환경에 대한 인식제고는 물론 갯벌의 생태적, 경제적, 문화적 가치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여기에는 기존 간척사업의 재평가와 함께 갯벌관리에 대한 구체적 대안 제시의 시급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른바 갯벌지도를 제작해 갯벌보전 및 활용구역 설정에 이용하고  측정 가능한 관리목표 및 결과를 모니터링 할수있도록 해야 한다는것이다. 다만 갯벌보전과 활용은 지역주민의 생활에 지장을 주지않는 범위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생태계보존및 지역사회발전 공존방안의 효율적인 추진여부가 최대관건이다. 그것이 가시화될때 서천갯벌의 중요성과 그 역할 또한 제빛을 발할수가 있을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