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서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대담=최정현 국장, 정리=김지은 기자] 장종태 서구청장은 민선 6기의 기반을 통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민선 7기의 마무리를 위해 여념이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보내준 구민들의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장 구청장을 만나 지난 3년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민선7기 3주년을 맞는 소회는.

▶ 취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났다. 민선 6기가 서구발전의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고 초석을 다져온 기간이었다면 민선 7기는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시기라 할 수 있다. 균형 발전사업을 비롯해 지역의 숙원사업들이 해결되며 제2의 도약을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공기관 및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던 가운데 대전의 유일한 ‘부’ 단위 정부 부처였던 중소벤처기업부마저 세종 이전을 강행한 것이다. 단체별 릴레이 반대 성명과 시위를 벌이고 국민청원에도 나섰지만 막아내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 3년간의 대표적인 성과는.

▶‘사람 중심도시 함께 행복한 서구’ 건설을 위해 1000여 서구 공직자와 함께 숨 가쁘게 달려왔다. 먼저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전략을 구체화하고 핵심사업의 성과를 창출해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했다. 74개 공약사업 중 50개 사업을 완료하고 24개 사업을 정상 추진 중이다. 4개 권역의 61개 사업을 내용으로 하는 제2차 서구 균형발전계획을 수립, 시기 미도래 사업 등을 제외한 50개 사업이 정상 추진 중이다.

국책사업으로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유치가 확정됐으며 구봉지구에 한국발전인재개발원이 개원했다. 평촌산업단지도 기공식을 갖고 2024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3년 연속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되고, 복수동·용문동 행정복지센터 건립도 완료했다.

그밖에 관저다목적체육관 건립, 월평도서관 개관, 어린이 물놀이장 조성, 노루벌 적십자 생태원 개원, 제1호, 2호 청년활공간 조성, 갑천누리길 도심형 펌프트랙 조성 등을 통해 구민의 삶의 질을 높였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민선7기 동안 2만4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소상공인 점포 385개소에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하고, 1만0175개소에 재난지원금 지급했다.

구민행복과 신뢰 받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대외적으로 우수한 행정역량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도시대상, 혁신평가 2년 연속 우수기관 등 민선 7기 취임 후 4월 말 현재까지 284건의 각종 수상 및 공모사업 선정, 총 1504억원의 재정 인센티브 획득이 그 사례다.

-공약 사항은 잘 지켜지고 있나.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사람 중심의 함께 행복한 서구 건설을 위한 5대 분야 74개 공약사업을 확정 짓고 실천계획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임기 내 사업 67개 중 50개 사업을 마무리해 완료율 74.6%를 기록하고 있으며, 나머지 25개 사업도 정상 추진 중이다. 사업비도 임기 내 기준 86.8%를 확보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자연재해, 경기침체 등의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구민과의 소중한 약속은 끝까지 지킨다는 신념으로 전 직원이 쉼 없이 노력하고 있다.

공약 평가 6년 연속 최우수(SA) 등급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는데, 이는 대전에서는 독보적인 성과이며 전국 지방정부 중에서도 손꼽힐만한 특별한 기록이다.

완료된 사업은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확대하고, 대·내외 환경변화로 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은 보완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서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균형발전 사업은 어디까지 왔나.

▶서구 균형발전사업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발전 전략을 통해 소외와 격차 없이 고르게 잘사는 서구를 만들기 위한 정책으로 민선 6기부터 가장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품격있는 문화예술도시 둔산권역, 인프라가 강한 휴먼도시 원도심권역, 생기 넘치는 행복도시 신도심권역,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ㆍ힐링도시 기성권역 등 둔산권부터 기성권까지 크게 4개 권역으로 구분했다.

2019년에 변화된 대내외 여건을 반영해 제2차 균형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해 총 61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10개의 완료 사업 포함, 전체사업의 81.96%가 정상 추진 중이며, 주요 완료 사업으로는 헬로시티 둘레길 조성, 탄방동 작은도서관 건립, 가수원근린공원 등 원도심공원 명품화사업, 도안근린공원 유아숲체험원 조성, 두계천 습지복원, 청소년 진로진학상담센터 운영 등이 있다.

올해는 2019년부터 추진해 온 제2차 균형 발전사업의 결실을 보아야 할 시기다. 이에 따라 단기사업은 확실한 마무리를 짓고, 2030년까지 시행될 중장기사업은 각종 공모사업 적극 대응 등으로 부족한 재원을 확보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

장종태 서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위해 펼친 노력은.

▶코로나19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전 국민이 힘들어했지만, 특히 소상공인과 어려운 주민들에게 더욱 가혹하게 다가온 것이 사실이다.

그중 가장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의 경영안정, 소비유도를 통한 내수회복, 고용창출을 통한 경제 활력, 함께하는 민생안정에 주력했다.

지난해 3월 서구 비상경제 대책 본부를 구성, 종합대책을 수립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319개소 60억 지원,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 경영지원 5개 사업 20억400만원, 전통시장 안전 및 시설 인프라 강화 5개 사업 14억700만원 등 6개 분야 40여 개 사업을 추진했다.

또 민선7기 지역일자리 3만1000여개를 목표로 연차별 일자리 창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20년 목표 7819개 대비 실적 1만267개로 131% 달성했고, 생활임금 1만원 현실화에 따라 최저임금 대비 1280원(14.7% 상향) 보전을 통해 근로자 생활 안정을 도모했다.

침체된 고용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 일자리 창출 협의체를 운영하고, 청년 글로벌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복동행 청년 gogo 온라인 취업 멘토링을 개최했다.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일자리 취약계층을 위한 서구 일자리지원센터를 운영했다. 이외에 청년층 공공기관 일자리 체험사업,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서구형 좋은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소상공인 경영 안정 및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 육성을 위해 영세 소상공인 임차료를 3027개소에 지원했고 소상공인 온라인 플랫폼 홍보 컨설팅 38개소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피해 소상공인 방역소독 50개소 등을 지원했다.

서구 경제가 코로나19를 이기고 뿌리가 튼튼한 도시가 되도록 여건과 기반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구정방향과 역점 추진사업에 대해.

▶어느덧 민선 7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떻게 끝을 맺느냐 하는 것이다. 마무리 단계에서 결실이 맺어지고 그것이 곧 전체를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추진해온 민선7기 공약사업과 균형발전 사업의 차질 없는 마무리에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

임기 내 완료할 사업은 차질 없이 수행해 완벽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들에 대해서는 첫 단추를 잘 끼워 사업의 방향과 뼈대를 확고히 하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일상의 회복이다. 백신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접종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이 조심스럽게 풀리기 시작하며,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속한 백신접종과 철저한 방역을 기반으로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앞당기고,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안정, 취약계층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벼랑 끝으로 내몰린 2030세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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