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미 시인 시선집, 에스프레소 '서서 오줌 누는 女子' 출간( 사진제공=출간자)
오영미 시인 시선집, 에스프레소 '서서 오줌 누는 女子' 출간( 사진제공=출간자)

[충남일보 송낙인 기자] 오영미 시인이 시선집을 연이어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대표서정시 100인선 시리즈 중 087번째 오영미 시인의 ‘서서 오줌 누는 女子’(시선사)와 나답게 사는 시 008 ‘에스프레소’(도서출판 답게)가 독자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정신적, 경제적 타격을 받아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는 문장들로 구성되어 편안함을 주기 때문이다.

오 시인은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빈터/ 갓난아기를 잃었던 아픔과/ 그와 수십 년 떨어져 지낸 일/ 혼자 생계를 꾸려온 삶/ 나도 나무처럼 뿌리를 자르고/ 다른 모습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에스프레소』, 「나무처럼」)에 있듯이 삶의 희로애락과 인생의 환과고독노병(鰥寡孤獨老病)에 대한 고민을 글로 표현하며 위로하고 치유하면서 행복을 느낀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기우는 달님 벗 삼아/ 더 많은 사랑 담기 위해/ 조금씩 비워 내려 합니다-(『에스프레소』, 「바라봄」)에서는 나답게 사는 삶이란 예쁘게, 멋지게, 폼나게 나이 먹으며 늙어가는 것.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잘 살았다고 서로 위로해주며 익어가는 것이다라는 시인의 지론을 엿볼 수 있다.

『에스프레소』는 도서출판 답게에서 【나답게 사는 시】 시리즈 008로 발간한 오영미 시인의 시선집(詩選集)으로, 「1부 나답게 사는 시(12편)」, 「2부 나답게 사랑하는 시(11편)」, 「3부 나답게 배우는 시(11편)」, 「4부 나답게 누리는는 시(12편)」으로 구성해 나답게 살고, 사랑하고, 배우고, 누리는 인생을 연애시(戀愛詩) 위주로 선택한 시선집이다.

『서서 오줌 누는 女子』는 시선사에서 【한국대표서정시 100인선】 시리즈 087번째로 출간한 오영미 시인의 시선집(詩選集)으로 5부로 나누어 총 80편의 시를 실었다.

시선사 한국대표서정시 100인선 특별기획팀은 “한국의 현대시는 독자와의 소통에서 벗어나는 모험을 감행하면서 발전해왔다”며, “시인만 남아 있고 독자는 멀어져간 결과를 낳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는 좋은 작품을 향유하고 감상해야 할 문학의 기능적 측면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를 바로잡고 시인과 독자와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한국대표서정시 100인선을 기획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오영미 시인은 충남 공주 출생으로 지난 2015년 계간 「시와정신」 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올해에는 석동 윤석중 선생의 문학정신을 이어받아 격월간 「아동문예」 동시 부문 신인상 등단.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시인협회, 충남문인협회, 충남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서산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충남문학 대상과 작품상, 한남문인상 젊은작가상, 전국계간문예지 작품상을 수상 했으며, 시집으로 『청춘예찬』 『떠밀린 상상이 그물되는 아침』 『상처에 사과를 했다』 『올리브 휘파람이 확』 『모르는 사람처럼』 외 8권, 에세이집으로 『그리운 날은 서해로 간다 1, 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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