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장관이 간담회 전 ㈜씨이텍의 제품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권칠승 장관이 간담회 전 ㈜씨이텍의 제품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충남일보 이진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들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그린 기업 육성과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7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대전 소재 중소기업 ㈜씨이텍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탄소 중립 관련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탄소 중립 비전 선언 1주년을 맞아 범정부적 지원 의지를 표명하고 현장 중소기업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해 중소기업 탄소 중립 지원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부에 따르면 산업부문 중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1%로 이는 국가 전체 총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한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81%가 탄소 중립 대응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절반이 넘는 56%가 준비 계획이 전혀없는 등 구체적 전략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권칠승 장관은 “그린 분야 기술 경쟁력 제고와 혁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탄소 중립에 필요한 국내기술 수준은 경쟁국 대비 다소 부족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그린 아기유니콘, 그린 소셜벤처가 등장하는 등 그린벤처기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그린 분야에서도 혁신성 있는 유망 벤처·스타트업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5개 업종 중소기업 대표들은 현행 탄소 감축 기술은 대부분 대기업 위주로 중소기업 현장에 맞는 기술 개발과 정책적 지원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중소벤처기업 '탄소중립' 간담회 단체사진.
중소벤처기업 '탄소중립' 간담회 단체사진.

씨이텍 이광순 대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규모는 확실히 다르다”며 “현재 기술은 외곽 공단에 적합하며 도심에 들어와도 될 규모의 탄소 감축 기술 아이디어가 중소기업에는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 저장의 경우 현재 어떤 식으로든 이뤄낼 수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수송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거점 허브를 만들어 수송 단가를 낮추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 5개사 대표는 애로 및 건의사항들을 자유롭게 전달하는 등 참석자 간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권칠승 장관은 간담회 말미에 “논의된 사항은 검토 후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애로 해소에 노력하겠다”며 “향후에도 탄소 중립을 위해 기업과의 현장 소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칠승 장관은 간담회 전 ㈜씨이텍의 제품 시연을 참관하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번에 방문한 ㈜씨이텍은 중기부가 추진하는 자상한 기업 2.0 1호 기업인 에스케이 이엔에스(SK E&S)로부터 10억원의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았고 현재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해당 기술로 매일 10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있는 유망 창업기업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