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영/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소장·관광학박사
박근영/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소장·관광학박사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늘길이 끊어지면서 일반 관광객 뿐만 아니라 의료관광객도 거의 없는 위기상황에 처해있다. 이러한 위기상황 속에서 의료관광산업은 첨단의료기술로 신속한 진단과 철저한 방역 등 코로나19 대응력은 K-의료, K-방역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기대감과 희망을 주고 있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내다보며 의료관광객 유치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의료관광산업은 지금 매우 중요한 시기로 의료관광 인프라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 즉,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에 직면해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화사회, 2017년 고령사회,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다. 이러한 구분은 전체 인구에서 고령화사회는 65세 이상이 7-14%, 고령사회 14-20%, 초고령사회 20% 이상으로 구분하면서 그 대안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웰니스(wellness)가 의료관광에 주목받고 있다. 웰니스란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인 건강까지 고려한 웰니스 관광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각 나라들은 관광객들의 웰니스(wellness)에 대한 관심을 파악해서 의료관광 분야를 활성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2009년 5월 의료법이 개정되면서 국내 병원에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되면서 각종 의료서비스와 관광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의료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관광 상품개발 및 홍보전략, 의료기관 해외진출 및 의료관광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의료관광 컨시어지(Medical Tourism Concierge) 서비스의 영역이 더 확대되고 있다.

원래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란 호텔 투숙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로 컨시어지의 어원은 촛불관리인을 뜻하는 '르 콩트 데 시에르주(le Comte des Cierges)', 영어로는 ‘keeper of candle’에서 유래됐다. 중세시대 유럽의 성(城) 방문객에게 미로처럼 복잡한 내부를 안내하는 역할로 호텔에서 숙박, 쇼핑, 관광안내 등 고객의 요구에 맞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의료관광산업에도 연계할 필요성이 있다. 미국 의료관광협회의 의료관광지수 평가지표에서 46개국을 대상으로 목적지 환경, 의료관광산업, 의료시설 및 서비스 등으로 평가했을 때 한국은 목적지 환경 13위, 의료관광산업 33위, 의료시설 및 서비스 10위 등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의료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의료서비스의 개발, 매력적인 관광지 발굴,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위한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축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의료관광산업은 첨단의료기술,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기술, 관광서비스산업 등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2020)에 따르면, 국내 첨단의료기술은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암과 장기이식수술, 피부과, 성형외과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의료관광객도 2009년 약6만명에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9만명으로 의료관광산업은 크게 발전했다.

따라서 의료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휴양, 레저, 교통, 숙박, 레저, 관광 등의 관련 융·복합산업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또한 의료서비스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3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ICT와 결합한 스마트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서비스 혁신을 위한 의료데이터 통합 및 활용을 위한 서비스 구축으로 의료기관의 업무까지 간략화 시켰다. 전 세계적은 의료관광산업의 시장규모는 2019년 840억달러에서 2026년 22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관광산업이란 질병치료를 위한 의료관광과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웰니스 관광에 기여하고, 관광을 통한 일자리창출과 융·복합 산업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역할까지 한다. 따라서 코로나19 이후의 의료관광객을 위한 융·복합 의료관광산업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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