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선물배송 확인 등의 다양한 문구를 활용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이정아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선물배송 확인 등의 다양한 문구를 활용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이정아 기자)

[충남일보 이정아 기자] #. 직장인 A씨는 최근 “설 명절 선물로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확인 바랍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설을 맞이해 회사에서 명절 선물을 보낸 것으로 생각해 의심 없이 해당 문자에 포함된 링크에 접속했다. 하지만 모바일 상품권은 커녕 아무런 안내 메시지가 뜨지 않자 이상함을 감지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스미싱에 당한 후였다.

설 연휴를 앞두고 선물 배송 확인 등의 다양한 문구를 활용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로 악성 링크가 포함된 휴대전화 문자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접속할 때 악성 앱이 설치되도록 유도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명절이 다가오면서 설 선물 배송을 가장한 스미싱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스미싱 신고 차단 건수(20만2276건) 중 설 명절 등 택배를 많이 주고받는 시기를 악용한 택배 사칭 스미싱이 17만5753건으로 전체 건수의 87%를 차지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스미싱 신고 건수가 36만4586건에서 2020년 95만843건으로 대폭 상승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손실보상금, 피해회복 특별대출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악용한 스미싱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스미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관계부처 간 협업을 통해 국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미싱 모니터링 및 사이버 범죄 단속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설 연휴 기간에 스미싱 유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24시간 실시하며 신고·접수된 스미싱 정보를 분석해 악성 앱 유포지 차단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 이동 통신사 3사와 협력해 각 통신사 명의로 ‘스미싱 보이스피싱 주의문자’를 순차적으로 발송해 국민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할 땐 주의해 접속해 달라”며 “만일 사이버범죄 피해를 입었을 경우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을 이용해 신고를 접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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