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우리병원 정형외과 이도현 진료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대전우리병원 정형외과 이도현 진료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신체기관 중 아껴써야하는 기관은 다름 아닌 무릎이다. 내 마음대로 움직이고 쓰는 내몸을 아껴써야 한다니 의아해 할 수 있으나 아끼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 고생할 수 있기에 아직 나이가 젊은 분들께 아껴써야 할 내 몸 사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무릎연골은 한번 닳으면 저절로 재생되기 어려운 신체기관이다.

무릎의 연골이 닳으면서 생기는 질환이 무릎 퇴행성 관절염인데 염증성 질환이기도 하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퇴행성 변화로 생기는 1차성 관절염과 염증, 감염, 외상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2차성 관절염이 있다.

무릎은 큰 두 개의 뼈가 만나는 면이 관절을 이루고 있으며 관절 연골이 이를 덮고 있어 완충·윤활 작용을 하는데 이 연골이 닳아서 얇아지고 찢어져서 없어지면 뼈와 뼈끼리 마찰되며 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무릎 관절염은 일상에 큰 영향을 끼치며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주고 50대 이상 60대에서 많이 나타나게 된다.

관절염이라 하면 류마티스 관절염도 떠올릴 수 있는데 일반적인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염이 발생한 관절 부위의 국소적인 통증이며 대개 전신적인 증상은 없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차이점 중 하나다.

(사진제공=대전우리병원).
(사진제공=대전우리병원).

관절염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 여부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무릎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가 줄어들고 물이 차게 되며 관절 주위의 압통이 나타난다. 

관절 연골의 소실과 변성에 의해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서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질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며 간혹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경과를 반복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무릎 관절에 발생할 경우 관절 모양의 변형과 함께 걸음걸이에 이상을 보일 수 있는데 통증으로 인해 걷기가 힘들어진다.

(사진제공=대전우리병원).
(사진제공=대전우리병원).

단순한 초기 관절염의 경우 운동치료 정도면 충분하지만 더 진행된 경우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적용할 수 있고 정도가 매우 심한 경우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

운동치료의 경우 먼저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허벅지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단순한 운동부터 시작해서 근력이 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관절염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의 경우 기본적으로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 조절용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며 통증이 줄어들어야 운동이 가능하기에 운동치료와 병행해 실시한다.

물리치료는 무릎의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해 염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며 통증감소 역할을 한다.

가장 마지막 수단인 수술치료는 비수술 치료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인 관절염 3~4기에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미국식품의약품안전처 FDA 승인을 받은 스트라이커사의 ‘마코 스마트로보틱스’라는 인공관절수술로봇장비가 중부권 최초로 도입돼 통증, 출혈이 적고 빠른 재활이 가능하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3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먼저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운동인 걷기 운동을 꾸준히 반복함로써 근력을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 체중을 5kg만 줄여도 무릎의 통증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는 무릎에 좋지 않으니 피하고 의자에 앉도록 해야 한다.

무릎건강은 삶의 질까지 떨어뜨리므로 무릎을 아껴서 오래오래 사용하도록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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