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aespa_official' 갈무리.
Instagram 'aespa_official' 갈무리.

[충남일보 김미주 기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작은 하트를 만들어 그리는 '손하트'가 유행했지만, 요즘은 또다른 포즈가 SNS에서 유행하고 있다.

일본에서 시작된 '갸루 피스'라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사진 찍을때 하던 브이를 뒤집어 손바닥을 하늘로 보이는 이 포즈는 간단한 동작임에도 꽤나 '힙'하게 느껴져 10대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1990년대 일본에서 유행했던 '갸루'를 기억한다면 이해가 쉽다. 당시 10~20대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화장법과 스타일링을 일컫던 단어로, girl을 일본식 발음으로 읽어 갸루가 됐다.

어두운 컬러로 얼굴을 분장하고 그 위에 진한 메이크업을, 또 톡톡 튀는 헤어 컬러, 개성 강한 옷으로 꾸몄던 일본 소녀들이 자주 했던 V자 모양이 합쳐져 '갸루 피스'라고 불렸다. 

2000년이 되며 자연스럽게 사라졌던 갸루족 포즈가 최근 걸그룹 아이브의 일본인 멤버 레이가 처음 선보이기 시작해 에스파 지젤, 레드벨벳 조이, 태연 등 아이돌과 SNS셀럽들이 대거 동참하며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갸루 피스', '갸루 브이', '레이 피스' 등으로 불리는 요즘 브이, 인기와 관심이 많아진 만큼 비판도 따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일각에서는 이전부터 갸루라는 문화 자체가 일본에서는 인식이 크게 좋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따라해야 하냐는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대다수 누리꾼들은 '손가락 하트'처럼 그냥 포즈일 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

요즘 90년대~2000년대 유행했던 패션과 스타일링이 다시 돌아온 것을 보면 이 포즈 또한 크게 의미가 있지는 않은 트렌드 중 하나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 

트렌드에 동참하고 싶다면 팔꿈치를 높게 들어 브이 자를 한 뒤 손가락을 뒤집어 카메라 쪽으로 보이게 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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