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충청우산 서재국 대표변호사. (사진=이잎새 기자)
법무법인 충청우산 서재국 대표변호사. (사진=이잎새 기자)

[충남일보 이잎새 기자] “사건 기록은 읽을 때마다 달리 읽히고 몇 명의 증언을 듣는지에 따라 다른 측면에서 해석되기도 한다. 의뢰인 입장에서 변론 해주기 위해서는 사건에 대해 더 알아야 하고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서재국 법무법인 충청우산 대표 변호사는 변호사 소임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서 변호사는 2000년 청주지방법원에서 판사로 법조계에 첫 발을 내딛었고 2022년 2월18일까지 대전지방법원 제4 형사부의 부장판사로 있다가 변호사로서 제2의 법조계 생활을 시작했다.

서 변호사는 “전 청주지방법원장이셨던 현 충청우산 신귀섭 대표 변호사님과 청주지법에서부터 알고 지냈다”며 “판사직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을 듣고 신 변호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와 법무법인 충청우산에서 새로 변호사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판사로 22년을 재직하고 변호사 3개월 차에 들어선 서 변호사는 자타공인 ‘야근, 주말 근무 최다 판사’로 알려져 있었다. 법조인이라는 직업이 누군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사건 하나라도 가볍게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 변호사는 “변호사는 아무래도 결론 부담이 판사 시절보다는 적다고 느낀다. 그래서 가슴에서 큰 바위 하나를 내려놓은 느낌이라 저녁에 맘 편히 잠들 수 있게 됐다”고 새로운 변호사 업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다만 변호사는 의뢰인이 전적으로 의지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의뢰인이 믿고 소송을 맡긴 만큼 꼭 승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새로운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모든 재판에서 이길 수는 없지만 모든 재판은 결론이 나기 때문에 판사 시절보다는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 서 변호사의 경험담이다.

서 변호사는 재판에 임하는 법조인들은 반드시 사건 기록을 가능한 많이 읽어보고 의뢰인과 꾸준히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서 변호사는 “사건 기록을 계속 읽는다는 것은 곧 그 사건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간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실체의 조각들이 훨씬 늘어날 수 있는 것”이라며 “변호사가 할 일은 의뢰인 입장에서 변론하기 때문에 의뢰인과 밀착 소통하는 것이 변호의 기본이라며 계속된 소통으로 분쟁의 실체를 더 깊게 봐야 의뢰인의 고통을 체감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현재 그가 속한 법무법인 충청우산에서는 야근, 주말 출근을 하더라도 의뢰인과 충분히 소통해 그들과 엇박자를 형성하지 않는 것을 요점으로 잡고 선임과 후임들이 함께 소통하는 과정에서 전략을 도출하고 있다. 여기에 판사 재직 시절의 경험을 살려 재판장의 예상 질문에 대한 솔루션을 진행하는 등 신뢰도 높은 변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 변호사는 앞으로 “어떤 부분을 놓치거나 살피지 않아 의뢰인이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앞서 말했듯이 기록을 좀 더 깊이 보고, 깊이 생각하는 자세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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