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전경 조감도 
내포신도시 전경 조감도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도청, 충남도의회,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 등 충남의 행정타운이 위치해 있는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이 무산된 가운데 최근 수도권과 호남의 유력 종합병원이 내포 입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된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이 들어설 경우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낙후된 충남 서부권지역 의료 서비스의 질 역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충남도는 최근 사업시행자인 충남개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신청한 ‘충남도청(내포) 신도시 개발사업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에 대해 승인 고시했다.

내포신도시 의료용지 부지 변경 전
내포신도시 의료용지 부지 변경 전

이번 개발계획 변경은 수도권 공공기관이 충남혁신도시로 빠르게 이전 및 정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합병원 위치를 접근성이 더 유리한 용지로 배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내포신도시 의료용지 부지 변경 후
내포신도시 의료용지 부지 변경 후

주요 내용을 보면 약 13만㎡의 업무용지 확보를 통해 수도권 공공기관이 이전할 용지를 신규 확보하고 주거 밀집 지역 내에 있는 현재의 종합의료시설 용지를 대로변인 현 대학1 부지로 이전해 접근성을 높였다.

의료용지의 이전 배경에는 장례시설 등에 따른 집단 민원 소지를 해소하고 응급 이송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수도권의 한 의료재단과 호남의 유력 종합병원 등 두 곳이 내포신도시 입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도권의 의료재단은 경기도에 위치해 있고 제천에 분원을 갖고 있는 총 1000병상 정도의 25년 역사의 대형 종합병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의 종합병원은 전남에 위치해 있고 200병상 이상의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병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병원이 입지로 내포를 검토하면서 최근 현장 실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는 종합병원 설립 요건 등을 정하는 행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공사는 조만간 의료시설 용지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공격적인 종합병원 유치 활동과 함께 공공병원 및 지방공공 의대 설립 추진 등 다양한 방안으로 종합병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특화 전문병원과 기존의 병원과 연계한 의료클러스터 조성, 도와 연관된 대기업 산하 병원 및 도내 대학병원 분원 유치 등 다각적인 유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포신도시에 300병상 규모로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했던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2020년 충남도·홍성군과 투자협약을 맺었지만 의료시설용지 부지 매입비 중도금을 내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지난해 역시 충남지역의 한 의료법인이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했으나 여건이 맞질 않아 좌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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