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원동에 위치한 구 청년구단이 문화예술향유공간인 ‘디캔센터’로 탈바꿈했다. (사진제공=디캔센터)
대전 동구 원동에 위치한 구 청년구단이 문화예술향유공간인 ‘디캔센터’로 탈바꿈했다. (사진제공=디캔센터)

[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대전 동구 원동에 위치한 구 청년구단이 문화예술향유공간인 ‘디캔센터’로 탈바꿈했지만, 지자체의 관심 부족과 예산 지원이 전무해 또 다시 사장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디캔센터는 지난해 10월15일 낙후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인 원동에 들어섰다. 

그러나 디캔센터는 대전시와 동구의 재정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운영 주체인 대전문화예술네트워크협동조합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이마저도 끊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디캔센터는 현재 커피숍 창업 등을 돕는 가배로스터스운영본부와 사진·영상 관련 스튜디오 운영업체, 우쿨렐레, 통기타, 색소폰 등의 악기를 교육·판매하는 업체 등 10여개의 업체가 입주했으며 아티스트 4팀이 함께 일하고 있다.

디캔센터는 서너 개의 공실로 공실률은 적지만 안정적인 운영에는 부족함이 있어 지자체의 재정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청년구단은 운영 당시 약 20억원의 지자체 등 예산이 투입됐지만 디캔센터는 지자체 지원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디캔센터는 청년구단의 몰락한 이미지 개선과 문화예술 저변 확대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디캔센터와 달리 청년구단은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적인 이슈를 끌어내며 국비와 대전시의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등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기대 속에 출범했지만 인근 상권과 연계되지 못하는 이유와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폐업했다.

디캔센터 유영선 이사장은 “센터를 자력으로 운영하기에 한계가 있어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문화예술 낙후 지역인 동구 주민들이 부담 없이 문화공연 활동을 향유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구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청년 비율이 60~70% 이상일 경우 센터 측이 신청하면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역 내 시장에 들어섰으니 최대한 지원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지역 관광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문화예술네트워크협동조합 디캔센터는 소상공인과 사업자, 아티스트들이 뭉쳐 조합원으로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공연을 기획하고 지역 주민들과 문화예술의 경험 공유를 위해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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