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국회의원. (사진제공=박완주 의원실 제공)
박완주 국회의원. (사진제공=박완주 의원실 제공)

[충남일보 선희홍 기자] 더불어민주당 3선 박완주 의원이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되면서 충남 선거판의 판도에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피해자는 박완주 의원실 보좌진으로 “피해자 A씨가 작년 말 박 의원에게 성비위 피해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최근까지 성비위 신고 접수 후 조사를 진행했고 보좌진 성희롱 의혹으로 박 의원을 제명했다.

이날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긴급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박 의원의 제명 건을 의결했다”면서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해 당 차원에서 처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 가해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징계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 천안시을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지낸 박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당내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지해 안희정계로 분류된다.

이번 사태로 민선 8기에 도전하는 양승조 충남지사 선거 캠프의 상임공동선대위원장에 내정됐던 박 의원이 제명되면서 어두운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날 오전 천안시청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는 “박 의원과 상임위도 함께했다”면서 “사적으로 선배, 후배 할 만큼 가깝게 지냈고 앞으로 기대가 되는 후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처음 그 소리를 듣고 내용도 처음 듣는 상황이어서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서울에 박원순 시장, 부산에 오거돈 시장, 충남에 안희정 지사 등 큰 광역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는 부분은 많은 실망감을 주고 저 또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항상 조심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관 천안시장 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장에서 김연 전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불미스러운 일로 앞에 서게 돼 죄송하다”며 “당의 방침은 신고가 들어올 경우 일단 제명 처리를 하고 이후에 사실 확인을 진행하다”며 “이 상태에서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민주당이 천안시장 탈환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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