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당선인.
국민의힘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당선인.

[충남일보 김기랑 기자] 지난 6.1 지방선거 결과 대전 내 유성구를 제외한 4개구의 기초단체장이 모두 바뀌었다. 지난 구정의 연속성보다 각 신임 당선인들이 제시한 새로운 구정 비전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5개구 당선인들의 핵심 공약은 무엇인지,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는 어떤 것인지 살펴보고 다가올 민선 8기의 구정 방향을 미리 짐작해 본다. <편집자 주>

▲ 일자리 창출, 복지·교육 강화… 모두 ‘인구 회복’ 위해

동구 지역의 핵심 과제로는 단연 ‘인구 회복’이 꼽힌다. 동구는 대전 내 5개구 중에서도 특히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지역으로, 앞서 지난 2021년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 관심지역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고령화 비율 또한 5월31일 기준 20.27%로 위중한 수치다.

이에 국민의힘 박희조 당선인은 일자리 창출과 복지·교육 강화 방안 등을 통해 동구를 ‘지역 전체에 활력이 넘치는 도시’, ‘오고 싶고 가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대청동·판암동·용운동에 ‘디지털 바이오헬스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바이오 헬스기업을 집중 유치하고 이로 인해 파생될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누리며, 아울러 ‘첨단산업 허브센터’를 건립해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적극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민 복지 강화 내용으로는 ‘낭월동 다목적 체육관 건립’, ‘어르신·장애인 돌봄 SOC 센터 건립’, ‘반려동물 놀이터 건립’ 등의 새로운 인프라 조성을 약속했다. 이어 교육에 관해서는 ‘제2국제화 센터 건립’, ‘대덕연구단지 분원’, ‘교육센터 유치’ 등을 통해 타 지역과의 교육 격차를 해소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 ‘만인산·식장산·대청호’ 자원 활용한 관광도시로

동구에 소재한 만인산·식장산 등은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꼽힌다. 박 당선인은 이를 적극 활용해 ‘만인산~식장산~대청호’를 잇는 레저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대청호 오백리길 사업과 연계해 동구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주는 ‘명품 숲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박 당선인은 지난 1월 출마 선언 당시 식장산에 관해 동구의 먹거리로서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 밝혔던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식장산은 군사보호구역에 그린벨트로 이중으로 묶여 있지만, 이러한 법에 의해 못한다고 할 게 아니라 정치력을 가지고 주민과 힘을 모아서 추진해 나가면 될 일”이라며 “주민 편의에 맞게 여러 개발이 허용된 사례들이 다수 있다. 개발은 그 지역의 역량, 정치적인 힘 등에 의해 좌우되기에 정치권과 연계해 풀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광 측면에서 ‘대학로 상설 문화축제 지원’, ‘중앙시장 중심의 주말축제 연중 실시’, ‘동구청사를 문화공연 축제의 장으로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 동구청장 출신 이장우 시장 당선인과 ‘원팀’… 공약 추진 탄력 받을까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은 동구청장 출신으로, 지난 선거운동 기간 동안 박 당선인과의 ‘원팀’을 적극 강조해 왔던 만큼 공약사업 추진에 있어 시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쏟아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박 당선인 역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장우 시장 후보와 함께 동구를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 확실히 바꾸겠다”며 현 대통령과 당시 후보였던 이 당선인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던 바 있다.

두 당선인이 함께 제시한 공약은 동구의 주요 현안인 ‘역세권(중앙동·신인동·대동·삼성동) 개발’이다. 박 당선인은 이에 관한 세부 방안으로 ‘대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 ‘대동하늘공원 확대 조성’, ‘삼성동·신인동 공영주차장 조성’, ‘단독주택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원’ 등을 언급했다.

이 당선인 역시 ‘대전 역세권 개발 조기 마무리’와 ‘정동·중동 재개발 뉴딜사업’ 등을 큰 틀로서의 동구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박 당선인의 공약인 관광 레저밸트와 디지털 바이오 헬스단지 조성 등이 다수 포함됐다. 아울러 박 당선인은 이 당선인의 공약인 ‘경부선·호남선 도심구간 지화화’와 ‘도시철도 3~5호선 동시 건설’ 공약 등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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