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당선인.
국민의힘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당선인.

[충남일보 김기랑 기자] 지난 6.1 지방선거 결과 대전 내 유성구를 제외한 4개구의 기초단체장이 모두 바뀌었다. 지난 구정의 연속성보다 각 신임 당선인들이 제시한 새로운 구정 비전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5개구 당선인들의 핵심 공약은 무엇인지,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는 어떤 것인지 살펴보고 다가올 민선 8기의 구정 방향을 미리 짐작해 본다. <편집자 주>

▲ 중촌 벤처밸리 조성,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인책 ‘사활’

국민의힘 김광신 당선인은 ‘젊은이들이 일하며 살고 놀 수 있는 중구’라는 목표 아래 청년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중촌 벤처밸리 건설’과 ‘원도심 활성화’가 그 대표 공약으로 꼽힌다.

중촌 벤처밸리는 중촌 근린공원을 통과하는 호남선 지화화로 생성될 지상공간 약 4만㎡과 근린공원 유휴부지 약 17만3856㎡을 재배치해 조성되며, 다양한 첨단 업종의 입주를 통해 대규모 벤처 생태계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특히 벤처밸리 내 행복주택과 영유아 돌봄센터, 어린이 도서관, 시립산후조리원 등을 건축해 맞벌이하는 젊은 부부를 목표층으로 적극 유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원도심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대전천·유등천 생태복원사업, 구민 문화쉼터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원도심을 중심으로 각종 문화·예술, 과학, 효문화, 근대 유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류형 도시여행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 중구개발본부 TF팀, ‘예쁜 동네 만들기’ 나선다

김 당선인은 대전시청 건축과장·도시환경개선사업단장, 동구청 도시국장 등을 역임한 건설·건축 전문가로서 중구를 특색 있는 지역으로 빚어내기 위한 각종 사업에 열중할 것임을 천명했다.

먼저 ‘중구개발본부’ TF 조직을 만들어 재개발·재건축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교육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다. 해당 조직에서는 사업허가 등의 절차가 원스텝 서비스로 운영되며, 도시환경색채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예쁜 동네 만들기’를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주민·조합·사업자 간 이해관계를 조절하고 합리적인 운영에 대한 교육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특색 있는 마을 공동체 만들기 운동’을 전개한다. 약 80억 규모의 ‘디지털 상권 르네상스’ 국책 공모사업과 함께 추진되며,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청년 등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 안전·편안한 중구… 민생 현장 곳곳 세부 공약

중구의 민생 현장 곳곳을 살피는 세부 공약들도 준비돼 있다. 김 당선인은 ‘안전하고 편안하고 따뜻한 중구’를 목표로 다양한 복지 공약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먼저 주요 공중화장실 등에 24시간 상시 몰래카메라 탐지시스템을 설치해 아동·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예방에 나선다. 안전한 거리 조성을 위해 가로등과 CCTV 등도 확대 설치한다.

다문화 가족에 대한 정책 지원도 약속했다. 다문화 가족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3자녀 이상의 다문화 가정에게는 방과후 활동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노인들을 위해서는 경로당 시설 현대화 사업을 진행한다. 각 경로당의 운영 특성별 지원을 강화하고, 낙상 예방과 인지재활 등을 돕는 VR 체험 시스템도 도입을 추진한다. 경로당과 방과후 아이돌봄센터를 연계한 단기 돌봄모델 구축을 언급하기도 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위기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설치,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 신규 설치 등을 추진해 지원체계를 공고히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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