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철모 서구청장 당선인.
국민의힘 서철모 서구청장 당선인.

[충남일보 김기랑 기자] 지난 6.1 지방선거 결과 대전 내 유성구를 제외한 4개구의 기초단체장이 모두 바뀌었다. 지난 구정의 연속성보다 각 신임 당선인들이 제시한 새로운 구정 비전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5개구 당선인들의 핵심 공약은 무엇인지,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는 어떤 것인지 살펴보고 다가올 민선 8기의 구정 방향을 미리 짐작해 본다. <편집자 주>

▲ 노후화 해결, 기업 유치… ‘경제 활성화’ 총력

국민의힘 서철모 당선인은 현 서구를 심각한 인구 유출을 겪고 있는 위기 상태라 진단하며 재개발과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이야말로 서구의 혁신을 이룰 ‘골든타임’이며, 이를 서 당선인이 앞장서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서 당선인은 먼저 노후화 해결을 위한 재개발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둔산지구단위계획 용적률 300% 조정’, ‘층수 제한 완화’, ‘30년 이상 공동주택 정밀안전진단 완화’, ‘상가 소규모 필지 합지 추진’ 등을 통해 부동산 개발 여건을 향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서 당선인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KT인재개발원 부지에 데이터·AI·IoT 집적 복합단지 조성’이 그 대표 방안으로 꼽힌다. 해당 복합단지에 시민 개방공간·연구단지·거주단지 등을 함께 마련해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제고하고 서구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친환경 평촌산업단지 조성 완료’, ‘새말 주거산업복합단지 조성 추진’, ‘패션타운 주상복합·벤처문화복합시설 조성’ 등을 같은 골자의 공약으로 내세웠다.

▲ 교육·여가 인프라 구축 통해 살기 좋은 도시로

서 당선인은 교육·여가·관광·복지 등에 관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 공약들도 실현을 약속했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의 완성도를 높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구 유출을 막고 동시에 유입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교육과 관련해서 그는 ‘관저동 제3시립도서관 건립’, ‘서구구립과학교육원 신설’, ‘구봉지구 교육연수타운 완성’, ‘남선공원 유아힐링숲체험원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어 문화·체육에 관해서는 ‘샘머리·보라매공원 중심 대표 아트페어 육성’, ‘대전 예술인 소통 허브 조성’, ‘서구체육회관 설립’, ‘관저동 수요장·목요장 활성화’ 등을 꼽았다.

서구 지역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명소 조성에도 나선다. 그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장태산~노루벌 국가정원 지정 추진’과 더불어 ‘한국의 산티에고길(장안~진산) 조성’, ‘도안근리공원을 도시형 생태거점으로 조성’, ‘생활권 10분 내 가족형 친환경공원 구축’ 등이 이러한 공약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밖의 복지 공약으로는 ‘발달장애인 VR 훈련시스템 개발’, ‘장애인 체육 활성화 통한 선수 육성 지원’, ‘국민안심지원제도 시행’, ‘여성 신변보호·치료비 지원 등 원스톱 솔루션 제공’, ‘아동학대 신고조사·즉시분리제도 체계화’ 등을 내세웠다.

▲ 청년 모이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축

동구·중구 당선인들이 약속한 각종 일자리 정책과 마찬가지로 서 당선인 역시 청년 계층을 지역으로 끌어 들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청년들의 소통과 청년 기업들을 위한 공간인 ‘청춘포털’을 설립한다. 이와 더불어 청년들의 취업을 위한 온라인 통합정보플랫폼 ‘청춘지원군’을 구축해 운영에 나서고, 취·창업 등 행정 지원을 제공하는 ‘청춘나침반’ 또한 가동할 예정이다. 분과별로 ‘청년정책위원회’를 조성하는 등 청년이 정책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에 관해 서 당선인은 “청년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이들이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민·관 협치 제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청년들을 대학생, 취업 준비생, 창업가, 신혼부부 등으로 세분화해 각 분야에 맞는 맞춤형 공약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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