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교육감 후보는 ‘배움과 성장이 있는 혁신교육’을 주제로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제공=설동호 선거캠프)
설동호 대전교육감 당선인. 

[충남일보 이잎새 기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당선인은 6·1 지방선거의 치열한 공방전을 제치고 3선 도전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융합교육, 배움과 성장이 있는 혁신교육,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책임교육,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소통·협력하는 교육행정을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공약들을 제시했는데, 이를 통해 앞으로의 대전교육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 ‘창의융합교육’…대전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설동호 대전교육감 당선인은 첫 출마 선언 당시부터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우는 융합교육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 기반을 탄탄히 구축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역량을 강화함과 함께 대전 학생들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미래 인재의 조건인 창의성과 인성을 고루 갖출 수 있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창의융합교육’으로, 4차 산업시대를 맞아 그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전 기관연계 AI융합 체험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대전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조성을 위한 학교 안 생태전환교육 체험장을 구축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수립, 이 중 생태전환교육 체험장은 현재 대전 내 일부 학교에 조성돼 있다.

대상 학교에서는 텃밭을 만들어 학생들로 하여금 식물의 성장과정 등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도록 교육하는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주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설 당선인은 창의성 함양을 위해 예체능 교육이 필수라고 역설한 바 있다. 이에 문·예·체 체험중심의 인성교육으로 교육정보를 집적하고 활용할 수 있는 대전교육 디지털 플랫폼을 조성하고, 문화예술체육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학교 내 개방형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 진로융합교육원 운영으로 학생 진로설계 더욱 상세히

설 당선인은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키워나감과 동시에 진로 설계를 더욱 상세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이번 임기 중 역점 사업으로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을 꼽아 학생 개개인의 적성 또는 소질을 바탕으로 진로 교육을 하겠다는 뜻을 비추기도 했다.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은 학생 개개인을 분석, 맞춤형 진로 설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으로, 올해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설립 부지는 대전 중구 문화동에 위치한 구 충남과학교육원 유휴부지로 사업비 347억원을 투입해 6개의 체험 마을과 300석 규모의 대강당 등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현재 2025년 10월 개원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여기에 학생 1:1 맞춤형 진로이력관리제를 운영, 학생의 진로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더불어 대전형 혁신학교를 확대 운영해 나가며 학교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의 효율을 높이고 학생참여예산제, 학생의회 등의 학생자치활동을 활성화해 나감으로써 학생들이 자주적인 성격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 밖에도 설 당선인은 마을교육공동체·혁신교육지구 운영을 통한 새로운 교육생태계의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 동서격차·스쿨미투…지난 임기 소홀한 점 반성 후 보강 예정

지방선거 기간 동안 지난 임기에 설 당선인이 대전교육 동서격차와 스쿨미투 등의 문제에 소홀했다는 여론이 있었다.

이에 대해 설 당선인은 3선 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에서 문제를 명백히 인지하고 있으며 대안을 세우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당선 후 임기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교육회복’ 정책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먼저 동서교육 격차 문제 해소를 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상황인 동부 지역에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인력이 특정 지역에만 편중되지 않도록 배치할 방침이다.

이에 노후 학교시설 개보수, 학교공간혁신 사업 등 교육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방식을 더해 격차 해소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설 당선인은 지난 임기 중 발생한 스쿨미투 사건에 충분한 해결이 이뤄지지 못한 부분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한 뒤 인성·성인지 감수성 교육 등을 통해 학교 내 성범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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